<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  지은이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 옮긴이 : 이영의  /  민음사
 
 
도대체 이 책을 언제부터 알고 있었을까.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던 솔제니친의 이 유명한 작품을
그동안은 통 읽어볼 생각을 않다가, 갑자기 이번에 확 땡겨서 바로 구입해 읽게 됐다.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버전으로 구입했는데,
책값 정가 7,000원에 무려 30% 할인 판매중이라 가격이 워낙 저렴하기도 했고~^^

막연히 지루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왠걸~ 술술 읽혀서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어버렸다.ㅋ




소설의 내용은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라는 제목처럼,
수용소에 갇혀있는 주인공 이반 데니소비치의 어느 하루 이야기다.
새벽 다섯시 기상에서부터 잠들기 전까지 그의 일상을 그저 담담히 따라가고 있는데,
사실 특별한 일도 벌어지지 않고, 그저 겨우 끼니를 때우고 중노동에 시달리는 하루지만,
시종일관 위태롭고 스펙타클한 느낌이 든 건 나 뿐인지...^^;;;

어찌 됐든 이 날은 주인공 이반에게는 굉장히 운이 좋은 행복한 날이다.
아침에 재수없게 끔찍한 중영창에 보내질 뻔한 일도 무사히 넘기고,
점심에는 가벼운 속임수로 귀리죽을 두 그릇이나 먹었으며,
노동 중에 우연히 발견한 줄칼 조각을 걸리지 않고 무사히 수용소에 가지고 들어와서
앞으로 소소한 부업에 유용히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저녁에는 부자 죄수 동료를 도와주고 양뱃춧국과 빵을 두 배로 차지하게 됐다.

그러나 바로 이 행복한 이반의 하루가 우리를 서글프게 한다.
아, 이 힘들고 긴 하루가 그에겐 행복한 하루였구나,랄까...ㅠㅠ


"말하자면, 이백 그램의 빵이 수용소의 모든 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p75




별 거 아닌 죄로 수용소에 들어와, 하루종일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 고된 노역에 시달리며,
겨우 굶주림이나 면하며 살아가는 그들이,
그러나 각자 나름대로 그 속에서의 생활에 적응하여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인간의 적응력과,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는 인간의지에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하루는,

정치권력이 평범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억압하고 체제에 순응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백마디 설명보다 더 강렬한 깨달음을 전해준다.

또한 그 속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권력구조와 빈부의 격차는 어찌나 씁쓸한 것인지...


"상부에서 정해 준 배급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곳이다.
그나마 그 규정량마저도 취사부니 개인 조수니 그리고
어영부영하면서 펜대나 놀리고 있는 놈들에게 이리 뜯기고 저리 뜯겨
정작 본인에게 돌아오는 것이란 거의 없다.
가로채는 것은 여기 작업장에서도 수용소 안에서도 그리고 그보다 더 먼저
곡식창고에서부터 이미 배급량을 빼돌리는 것은 예사로 되어 있다. (......)

강한 놈은 살아남고, 약한 놈은 죽는 법이다."
   p90




머, 작품이 담고 있는 더 깊은 뜻이 있는지는 난 모르겠고(뒤의 작품해설도 귀찮아서 안 읽음.^^;;;),
그냥 스토리 전개의 흥미진진함만으로도 충분히 읽어볼 만한 책이다.
어째서 이 이야기가 흥미롭게 읽혀지는지는 이해할 수 없지만...
암튼 바쁜 시간을 쪼개서 급하게 읽고 포스팅하는 거라, 통 생각이 정리되질 않아서,
나중에 여유 생기면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보고, 작품해설도 좀 보고 그럴 생각.^^

지금은 그저 읽는 동안, 그리고 다 읽고 난 후에 가슴 한 구석에 내려앉은
뭔가 무겁고 싸한 느낌만이 아주 강하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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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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