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이지 않은 독자>  /  지은이 : 앨런 베넷  /  옮긴이 : 조동섭  /  문학동네




책과 사랑에 빠진 영국여왕 이야기라는 설정에 관심이 가기도 했고,
워낙 분량이 적고 그림도 들어간 책이라, 머리 복잡할 때 가볍게 읽어야지 하고
별 생각없이 구입했던 '앨런 베넷'의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

며칠 전에 염색하러 미용실 가면서 들고 갈 책을 고르다가,
요 녀석이 산만한 곳에서도 부담없이 읽힐 것 같아 집어들고 가서 염색약 바르는 동안 다 읽었다.
분량이 130페이지 정도밖에 안 되는데다가 일러스트도 꽤 여러장 들어있어서
책 느리게 읽는 사람도 1-2시간이면 다 읽을 듯.^^


"책을 읽고 마음에 든 작가가 생겼는데,
그 작가가 쓴 책이 그 한 권만 있는 게 아니라, 알고 보니 적어도 열 권은 넘게 있는 거예요.
이보다 더 즐거운 일이 있을까요?"
   p79




책에 전혀 관심이 없던 영국 여왕이 어느날 우연히 이동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점차 독서에 빠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여왕은 어느덧 독서를 가장 중요한 일로 여기게 되고,
여왕의 가족과 신하들은 여왕의 이 새로운 취미를 탐탁치 않게 여긴다.

뭐, 줄거리 자체는 좀 심심하기도 하고 딱히 잼있다고는 할 수 없는데,
이런 저런 책 얘기, 작가 얘기들이 나름 쏠쏠한 재미를 준다.
비록 슬쩍슬쩍 언급되는 정도에 불과하고, 또 내가 잘 모르는 작가들도 꽤 나오긴 했지만...^^;;;

암튼 소설 속에서 여왕은 '읽는' 행위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쓰는' 행위로 발전해나간다.


"책을 쓰는 일은 자신의 인생을 적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인생을 발견하는 것이다."  
p117-118


그리고 그것은 결말에서 여왕에게 어떤 선택을 하게 하고,
여왕은 이제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닥 좋아하는 스타일의 일러스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풀밭에서, 침대에서, 의자에서 등등 여러 장소의 책읽는 풍경들은 맘에 들었다.
대신 아무래도 사람들 있는 장소다 보니, 그림 나올 때마다 조금 부끄럽기는 했다는...^^;;;
다 큰 어른이 왠 동화책을 읽고 있나 했을 거 아냐.ㅋ
(표지는 북커버로 감싸서 갔지만...)


"폐하께서 총리에게 책을 읽으라고 빌려주고 있어요. 그게 문제예요."

"폐하께서는 독서를 좋아하십니다."

"나도 누가 내 좆을 빠는 게 좋아요.
그렇다고 해서 총리 각하한테 내 좆을 빨라고 하지는 않아요.
이제 무슨 말인지 확실히 알겠죠?" 
  p100-101


근데 이런 쇼킹한 대사도 있다는 거~~~^^;;;;; 확실히 동화는 아니구만.ㅋㅋ

그냥 책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소한 간식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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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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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레아디 2011.07.15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림이 들어가있어서.
    저같은 사람이 보기 좋을듯 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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