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김이환 / 예담



설정 자체가 너무 흥미로운 데다가 평도 하나같이 재밌다고 난리여서 구입한 책.
게다가 무려 1억원 고료의 '2009 멀티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에,
심사위원장인 소설가 '이외수'님의 찬사까지 붙어있으니, 뭐~ >_<

근데 진짜 어찌나 재밌게 읽었던지,

솔직히 다 읽은 지금으로서는 돈을 더 내도 아깝지 않을 심정이야.ㅋ




"그 일의 시작은 그저 희한했을 뿐이다.
담배를 사러 밖에 나갔더니 세상이 멸망해 있다면 당신은 기분이 어떻겠는가?"
   p7


32살의 잘 나가는 직장인 '정수'는 수려한 외모도 겸비하여 만족스런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어느날 저녁, 담배를 사러 집 앞에 나갔다가 우연히 2m정도 되는 정체모를 검은 구와 마주치고,
마침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동네 아저씨가 그 구에 빨려들어가는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당황한 정수는 연이어 다른 몇 사람이 역시 그 구에 빨려들어가는 것을 보게 되고,
그 물체가 벽을 통과한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두려움에 집에서 짐을 챙겨나와 차에서 밤을 새운다.
다음날 점심이 되면서 뉴스에서는 검은 구에 관한 속보가 흘러나오고 도시는 공포와 혼란에 휩싸인다.

사람이 천천히 걷는 정도로 움직이는 구의 느린 속도 덕에 한동안은 몸을 피할 수 있었으나,
이 절망의 구가 공중으로 날아오르기도 하고, 심지어 분열하여 그 수가 점점 늘어난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공포는 더욱 극으로 치닫는다.


"그는 도망친다. 도망치고 또 도망친다. 그는 절망을 피해 도망쳤고 이제는 당신을 피해서 도망친다.
이것은 끝없는 도주에 관한 기록이다."  
p6


느릿느릿, 그렇지만 쉬지 않고 끊임없이 다가오는 검은 구들....
게다가 점점 그 수를 불려 온 세상을 덮어버리는 이 절망의 구들은 읽는 것만으로도 공포스럽다.
주인공은 제대로 잠도 자지 못 하고 끊임없이 공포와 불안 속에서 도망다니는데
밤에 읽어서 그랬는지 읽으면서 내내 나까지 불안불안~^^;;;

정수의 모습은 왠지 늘 무언가에 쫓겨 불안해하고 초조해하며 살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과도 어딘지 닮아있어서 그냥 소설 속 이야기로만 쉽게 넘겨지지가 않는다.
절망의 구는 사실 우리가 사는 곳 도처에 도사리고 있고, 위험은 불시에 툭툭 튀어나오는 법이니까...

이런 류의 작품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이 작품에도 혼란과 공포 속에서
살인이나 강도질을 저지르거나, 종교에 메달리거나 하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소설의 결말은 특히나 공포스럽다.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지만, 혹시라도 책을 읽으려는 분들의 재미를 반감시킬까 봐 조심스럽다.
이 책은 어떤 일이 터질지 전혀 모르는 상태로 한장 한장 두근거리면서 읽어야 제 맛이니까...^^

 

암튼 한가지 확실한 건,,,정말 재밌다!!!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이 아주 그냥 술술 읽힌다.
400페이지가 넘는 꽤 긴 분량이라, 원래 밤에 조금만 읽고 자려고 펼쳤다가 어찌나 폭 빠졌든지
새벽까지 가슴을 졸이면서 단숨에 읽어버렸으니 말이다.ㅋ
그야말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김이환님 만세~!!! >_< ㅋㅋㅋㅋㅋㅋㅋ


"다 잘 죽었어요. 동물은 멸종하고 자원은 고갈되고 환경은 더러워지고.
서로 싸우고 죽이고 고문하고 강간하고. 인간이야말로 추한 존재예요.
다 죽었으니 얼마나 잘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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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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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또또 2011.01.03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악 절망의 구! 정말 재밌게 읽엇지요. 친구들한테도 계속 읽어보라고 추천하는데 친구들이 계속 싫다고 하네요. 소재도 그렇고 제목도 막 너무 이상하다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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