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일기Z>  /  지은이 : 마넬 로우레이로  /  옮긴이 : 김순희  /  황금가지

 

 

 

이 여름이 가기 전에 좀비물을 한 편 읽어볼까 하고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최신작이기도 하고 스페인 작품이라는 거에 끌려서 고른 게 바로 요 <종말일기Z>였다.

찌는 듯한 더위로 지치고 정신까지 몽롱한 주말 한낮에 읽었는데,

뭐, 좀비 이야기라는 게 다 비슷비슷하지만 이 작품에는 개인적인 재미요소가 하나 더~

결론적으로 그것 때문에 더욱 즐겁게 읽은 만족할 만한 독서였지.ㅎㅎ

 

그 재미요소가 뭐였냐 하면, 바로 고양이!!ㅋ

 

주인공이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를 버리지 않고 고집스럽게 데리고 다니는데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마 적지 않은 즐거움을 줄 듯~^^

 

 

"고양이는 거의 한 달 동안 나랑 같이 지낸 유일한 동반자다.

루쿨루스가 없었더라면 난 반쯤 실성했을 것이다."   p158-159

 

 

 

 

주인공은 아내와 사별한 후 고양이와 둘이 살고 있던 변호사.

어느날부터인가 러시아를 시작으로 정체불명의 전염병이 전세계적으로 돌기 시작하는데,

정부의 언론 통제로 인해 자세한 내막은 알 방법이 없다.

그저 인터넷을 통해 이런저런 소문들만을 주워들을 뿐.

 

그러다가 마침내 온 도시에 전염병이 창궐하는데 그 정체는 바로 좀비!!

 

정부는 부랴부랴 국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리고 군대의 통제 하에 사람들을 대피장소로 옮기지만,

동물을 데려갈 수 없는 관계로 우리의 주인공은 집에 홀로 남는다.

 

이 이야기는 주인공의 체험을 일기형식으로 적은 소설.

처음에는 블로그에 올리다가 나중에 모든 인터넷이 불통되자 손으로 기록한다.

 

 

"그것들이 왔다.

제기랄. 창문을 통해 그것들을 지켜보고 있다.

수십, 수백, 수천의 그것들이 있다. 어디고 없는 곳이 없다.

신이여, 굽어 살피소서."   p80

 

 

그야말로 주인공의 고단한 생존기가 펼쳐지는데,

홀로 집에 숨어서 한동안 지내다가 결국 밖으로 나가 여러 사람을 만나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는다.

좀비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식량이나 생필품을 구하고,

다른 생존자를 만나고,

좀비들과 맞대면하여 싸우기도 하고....

물론 좀비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좀비보다 더 악독한 인간들도 나오고...ㅎ

 

정부에서 만든 대피장소가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져버렸는지에 관한 얘기도 꽤 자세하고 나온다.

 

 

"이보게나, 35만 명이 하루에 얼마나 먹어치우는지 생각 좀 해보게.

그 정도 수라면 가장 큰 쇼핑센터도 일주일밖에 먹여 살릴 수 없다네. 그게 한계치야.

그런 다음 공급품이 바닥이 났고

그들이 먹어치운 것을 보충해 줄 수송 트럭은 결국 오지 않았지. (......)

 

음식 문제가 다는 아니었네.

35만 명이 쏟아내는 대소변을 치우는 문제도 심각했지.

화장실만으로는 다 처리할 수 없었어.

곧 항구는 시궁창 냄새가 진동을 했지. (......)

 

불결한 환경의 결과로 질병이 발생하기 시작했네.

이런 상태에서는 당연한 일이지. (......)"   p192-193

 

 

극한 상황에서 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여있다는 건 어쩌면 좀비보다 더 위험할지도...^^;;;

 

 

 

 

사실 스토리는 딱히 특이할 만한 건 없다.

그냥 보통 좀비소설에서 기대할 만한 것들이 나오고 기대할 만한 정도의 스릴과 재미랄까?^^

 

다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고양이의 등장이 이 소설의 특별한 매력.

뭔가 '에이리언' 1편에서 '시고니 위버'가 마지막 탈출 때

고양이 케이지를 들고 던지며 끝까지 가지고 가던 장면이 생각나더라능~ㅎㅎ

 

주인공과 함께 '루쿨루스'라는 요 고양이도 꽤나 많은 일을 겪는다.

인질이 되기도 하고, 주인공과 떨어져 길을 잃기도 하고....ㅎ

(악당들에게 인질로 잡혀 주인공을 사선으로 내보내는데

정작 '루쿨루스'는 그 악당들에게도 사랑받아 살이 통통 찌는~ㅋㅋ)

 

 

"물은 허리까지 차올랐다.

내 뇌 한쪽 구석에서 고양이가 그 호수를 혼자서 건너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무엇이거나 누군가가 루쿨루스를 끌고 간 것이다."   p381

 

 

호러물에서 자주 보이는 열린결말이길래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알고보니 이거 3부작이란다.

이렇게 두 권이나 더 있다니, 이 주인공 진짜 억쎄게 고생하는구나...^^;;;

근데 주인공보다도 난 '루쿨루스'가 어떻게 되는지 꼭 보고 싶으니 2,3편도 나오면 봐야지.ㅎ

 

아무 생각없이 잠시 땀을 식힐 수 있을 만한 좀비소설.

여름에 추천.^^

 

 

 

* 좀비만화, 좀비소설 모음!!^^

 * 아래 링크를 통해 구매하시면 1%의 알라딘 추가적립금을 받으실 수 있어요~^^
(익월 15일 자동지급, 링크 도서를 포함한 해당 주문건의 총액에 대한 1%)

 


-- 추천 한 방 꾹! 눌러주심 안 잡아먹어효~!!! (>_<) --

Posted by 블랑블랑

댓글을 달아 주세요


Statistics Graph

최근에 달린 댓글

달력

 « |  » 2019.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