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월요일>  /  지은이 : 시바타 요시키  /  옮긴이 : 박수현  /  바우하우스



평범한 미혼직장여성의 일상을 그린 소설이라는 것만으로도 일단 호감이 갔는데,
게다가 <고양이 탐정 쇼타로의 모험>의 저자인 '시바타 요시키'의 작품!
이런저런 리뷰들을 둘러봤는데 평도 꽤 좋아서 질러뒀던 책이다.

<참을 수 없는 월요일>이라니!!
제목부터 공감대가 200% 형성되지 않느냐 말이야.ㅋ

주인공인 '네네'는 대형출판사에서 경리일을 하고 있는 28살의 미혼여성.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으며, 예쁘지도 않고 딱히 잘난 거라곤 없지만,
취미인 미니모형주택 만들기를 할 때만큼은 더없이 행복해진다.


"나는 이렇게 경비정산서를 노려보며 계산기를 두들기다가 퇴근시간이 되면 냉큼 퇴근해서
편의점에 들러 적당한 저녁거리를 사서 집으로 뛰어 들어가서 모형을 만드는,
오타쿠스럽긴 하지만 평범한 직장여성의 생활이 딱 맞다. (......)

괜찮잖아. 이런 나지만 나름대로 즐겁게, 나름대로 필사적으로 여기 살아있다.

그걸로 충분하잖아."  
p332-333


이 <참을 수 없는 월요일>은 바로 그녀의 조금은 시시하고, 조금은 특별한 일상속 이야기들.




만원전철을 타고 회사에 출근하고, 단짝 입사동기인 '야야'와 점심을 먹으며 수다를 떨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도시락 따위를 사다가 저녁을 먹고,
입욕제를 넣은 욕조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고,
취미인 미니모형주택을 만들며 밤을 새기도 하는 소소한 일상 사이로,

회사직원의 자살사건에 미묘하게 관련되기도 하고,
전철역에서 지병으로 갑자기 쓰러져 위급한 누군가를 돕기도 하며,
회사 직원간의 불륜장면을 목격하거나, 큰 맘 먹고 구입한 고가의 레이스 속옷을 도둑맞는 둥,
나름 다이나믹한(?) 사건들이 펼쳐진다.ㅎ

주인공 '네네'는 그속에서 인생의 중요한 것들을 깨닫기도 하며 성장해가는데,
그런 것들도 좋지만 역시 이 소설의 매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일상 속 이야기들.


"작은 주방을 구석구석 뒤지자 치킨라면이 나왔다.
반은 내일 아침을 위해 남겨 놓고, 남은 반을 냄비에 넣고 물을 끓였다. (......)
치킨라면은 네 입 정도밖에 안 되었다.
나는 랩으로 싼 남은 라면을 바라보면서 약 10초간 생각하다가
냄비에 넣고 다시 한번 가스불을 켰다."  
p48-49


나도 이런 경험 많단 말이지~
'반만 먹어야지' 하고는 힘들게 반만 조리하거나 세팅했다가 결국 나머지 반도 마저 먹는 거...ㅋㅋ


"이런 밤에는 기분을 진정시키기 위해 회계학 참고서를 읽는 것이 좋다. 이 책은 대단하다.
겨우 반 페이지 읽었을 뿐인데 어느 틈에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다."  
p89


아, 이거 왠지 귀여워~~ㅋ >_<




늘 퇴근길에 편의점에서 김밥이나 도시락 같은 걸 사와서 저녁을 대충 때우다가
스스로 밥을 지어먹어야겠다고 결심한 뒤
장을 봐서 몇 가지 음식을 직접 만들어먹고는 무지 뿌듯해하고,
다음날이 휴일인 금요일, 퇴근 후에 혼자 평일할인 중인 모형 가게에 가서 재료들을 잔뜩 구입하고,
저녁으로 제법 비싼 덮밥을 먹고, 극장에서 보고 싶었던 애니메이션을 본 뒤,
훌륭한 금요일을 보냈다고 만족하는 '네네'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어쩐지 '산다는 건 참 행복한 거구나'하는 긍정적인 마음이 솟구친다.ㅎㅎ

미혼직장여성이라면 공감할 만한, 우습지만 귀여운 주인공의 자잘한 일상이야기가 가득해서
개인적으로 소소한 일상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굉장히 즐겁게 읽은 소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시시하고 지루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그냥 우연인 거지, 전부. (......)
하지만 그 우연이 잔뜩 겹쳐져서 우리들은
서로 알게 되고, 싸움도 하고, 술 마시러도 가고......, 좋아하게도 되고, 미워하기도 하는 거지
만일 사소하지만 무언가 하나라도 달라졌더라면 결코 만날 일이 없었을지도 모를 사람들끼리
우연이라는 불가사의한 힘 덕택에 만나게 되어서
서로의 인생에 영향을 주고 서로 바꾸어 가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면
인연이란 건, 참 신비하다고 생각해."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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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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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지나 Rosinha 2011.07.07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랑님 일상계 소설이나 만화를 좋아하시는 점이 저랑 정말 유사하네요. 흐흐.
    아 ..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녀로서 이 책 보면 끝도 없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_^

  2. 2011.07.07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2011.07.08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와비 2011.07.09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참을 수 없는 일요일 도서관에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ㅎㅎ
    이제 곧 방학인데 방학동안에는 내내 책좀 많이 읽고 싶네요~
    어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구입했답니다~ 축하해주세요!
    근데 용돈에 무리가 ㅋㅋㅋㅋㅋ

    • 블랑블랑 2011.07.09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저도 읽고 싶은 책 중 하나인데 구입하셨군요!
      재밌다고들 하던데 읽어보시고 정말 재밌는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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