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야>  /  지은이 : 전아리  /  그린이 : 안태영  /  노블마인



주말에 읽은 몇 권의 책 중에 한 권인 '전아리'의 <팬이야>는 사실
내 취향도 아니고 별 관심도 없던 책이지만, 알라디 알사탕 2,000개의 유혹에 넘어가 질렀던 책.^^;;;
이런 경우 한 번 미루기 시작하면 영영 못 읽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주말에 다른 책들 읽으면서 중간에 살짝 끼워놓고 머리 식힌다는 기분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으흠,,, 예상 외로 책장 훌훌 넘어가고 꽤 잼있더구만~ㅋ

근데 머, 정확히 말하자면 딱 거기까지.
여자 주인공의 자아찾기 과정을 보여주는 연애소설이자 성장소설.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내가 보기엔 그냥 단순한 연애소설...^^;;;




주인공은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는 29살의 직장인 여성 '김정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건만, 주위 사람들은 그녀를 무시하고 이용하기만 하고,
너무 튀지 않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이제는 무엇이 자신의 마음인지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
회사에서는 언제 잘릴지 모르고 정직원이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꾸준히 써서 제출하는 기획서는 번번이 기각당한다.'
  -알라딘

대충 요런 여성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그녀는 어느날 우연히 이벤트에 당첨되서 인기 아이돌 그룹 '시리우스'의 허그를 받게 되고,
그날부터 그들의 열성팬이 되어 처음으로 무언가에 열중한다.
그리고 방송국 등으로 '시리우스'를 쫓아다니다가 방송국 PD인 까칠한 '오형민'과
귀엽고 다정한 방송국 직원 '장우연'등을 알게 되는데,
정운은 어쩐지, 처음부터 호감을 표시하며 이것저것 챙겨주는 장우연보다,
만나기만 하면 늘 티격태격대는 까칠한 오형민에게 마음이 간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여자 하나, 남자 둘의 삼각관계를 그린 로맨스.^^




볼 것 없고 그저 그런 여주인공이 꽤 갠찮은 남자 2명과 엮이고,
남녀 주인공이 서로 틱틱거리고 쌈질하면서 사랑을 느끼게 되는 아주 흔하디 흔한 이야기다.

차별화되는 점이라면, 나이를 먹을만큼 먹은 여주인공이 뒤늦게 아이돌 팬질을 시작하면서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팬도 찾고, 덩달아 자신의 삶까지 바로 잡아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건데,
거기에 공감을 느끼기에는 다른 설정들이 너무 구태의연하고 다소 유치하기까지 했단 말이지.


"그러고 보면 나는 사무실 안에서 동네북이 되어 주는 것만으로도
한 달치 월급값은 하는 것 같다." 
  p44


게다가 모든 면에서 뭣 하나 별 볼일 없는 것 같은 여주인공에 대한 끊임없는 묘사는
소설 내용과 따로 논다.

결정적으로, 걸핏하면 무릎나온 추리닝에 머리도 다듬지 않고 초췌한 모습으로 돌아다니는데도
꽤 멋진 두 남자의 마음을 빼앗았으니, 이거 사실은 매력이 철철 넘치는 여자 아냐?
아, 왠지 사기당한 기분...-_-;;;ㅋㅋ




머, 하지만 확실히 읽을 때는 전혀 지루한 느낌 없이 재미있게 읽긴 했다.
이거 때문에 사춘기 시절 이후 전혀 관심없었던 로맨스 소설들에도 살짝 관심이 가긴 하니 말이다.

게다가 저자의 재치있는 문장력은 인정해줄 만 하다.
시침 뚝 떼고 웃기는 듯한 문장들이 꽤 있어서, 읽으면서 몇 번이나 큭큭 거리며 웃었거든~ㅋ

그냥 가볍고 유쾌하고 즐겁게 읽을 로맨스 소설이 필요하다면 딱인 소설.이라고 나는 생각함.^^


 "변화라는 게 그렇잖아.
기존의 자기를 깨부수고, 당당하게 상처받고, 남은 파편들을 치우고.
그 빈자리에 새로운 걸 세우는 거 아니겠어?"  
p177



* 책 자세히 보기는 아래 해당 이미지 클릭!!






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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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곡물 2010.08.16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공부때문에 책읽을 시간도 없고 리뷰도 할시간이 없는데, 블랑님은 벌써 리뷰한개를 하셨네요... 아 그냥 서재 하지말까봐...
    블랑님은 가끔씩해도 하루평균 400명에서 이제는800이상;;;
    어떻게 하루평균800이상에 23만이라는 누적방문수가 나올수있는지...알라딘에서 최고라고 꼽히는 서재하시는 분도 이정돈 아닌데...역시 리뷰하는곳에 차이가 있는것 같아요... 저도 이런데서 하고싶은데 이게 무슨 사이트 블로그인지 알아야 뭘 할꺼 아닙니까...

    • 블랑블랑 2010.08.16 2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일 때문에 마음껏 못 읽어서 집에 손도 못 댄 책들이 쌓이고 있어요...ㅠㅠ
      글구 여기는 '티스토리'에요~
      티스토리 들어오셔서 회원가입하시고 '내 블로그 만들기' 클릭하심 돼요~
      간단하니 함 만들어보세요~^^

  2. 엔도르핀 2010.08.18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블랑블랑님의 소설리뷰를 즐겨보는 사람이에요. ^^
    요즘에 영원의 아이를 읽고 있는데요 읽으면 읽을 수록 재밌으면서 마음이 힘들어져서 중간에 쉬는 타임을 가져야 하는 거 같아요. ㅠ 왠지 마음이 힘들어진다는?
    그래서 책을 추천 받고 싶어서요 ^^ 읽으신 책 중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 책 말랑말랑한 느낌의 소설책 있으시면 추천해주세요~!
    그래주신다면 너무 감사드릴 것 같아요!!!!

    • 블랑블랑 2010.08.18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즐겨보신다니 왠지 부끄럽고 감솨하네요..ㅎ
      영원의 아이는 저도 얼마전에 읽었는데
      읽으면서도 그렇고 다 읽고 나서도 꽤 오랫동안 가슴이 먹먹했더랬어요...ㅠ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면,,음...
      사실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달라서 책 추천하기가 젤 힘든데요,,
      소소한 이야기 갠찮으시다면 코지 미스터리 쪽이 어떨까요?
      http://animana.tistory.com/entry/소설-리뷰-명탐정-홈즈걸의-책장-오사키-고즈에
      요기 가시면 아래쪽에 코지 미스터리만 모아놓은 링크가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최근작으로는 고양이탐정 쇼타로 시리즈도 귀엽고 아기자기하더라구요~^^
      http://animana.tistory.com/entry/소설-리뷰-고양이탐정-쇼타로의-모험-1-고양이는-밀실에서-점프한다-시바타-요시키
      글구 귀여운 할머니가 주인공인 <두근두근 우타코씨>도 갠찮고요~^^
      http://animana.tistory.com/entry/소설-리뷰-두근두근-우타코씨-다나베-세이코

  3. 엔도르핀 2010.08.19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감사합니다!!! ^^ 블랑블랑님이 추천해주신 책들이어서 기대가 되요!
    너무 감사해요 ^^

    • 블랑블랑 2010.08.19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걍 참고만 하시고 이모저모 잘 뜯어보셔서 선택하세요~
      저야 원래 아기자기 소소한 일상계 미스터리를 좋아하지만,
      이런 거 취향 아니신 분들은 디게 지루하고 유치하게 느끼시더라구요~^^;;;

  4. 2010.12.02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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