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  지은이 : 미야베 미유키  /  옮긴이 : 이규원  /  북스피어

 

 

 

 

"19세기 중반의 일본, 도쿄가 아닌 '에도'가 나라의 중심지였던 시절을 무대로 하는

한가로운 미스터리 작품입니다.

어려운 사건 해결이나 놀랄 만한 반전은 없습니다만,

주인공 이즈쓰 헤이시로가 언제나 그렇듯, 번둥번둥 느긋하게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 미야베 미유키 -

 

 

 

책 앞머리에 적혀있는 '미야베 미유키'의 한마디처럼,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한가로운 미스터리 소설.

뭐, 이건 요 <하루살이> 뿐만 아니라 그녀의 에도물들이 대부분 그렇지.

게다가 아직 물자나 기술이 많이 부족했던 시대의 서민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다 보니

아무래도 여러모로 소박한 모습들을 보일 수밖에 없고...

요런 것들이 바로 내가 그녀의 에도물을 좋아하는 이유!!^^

 

이번 <하루살이>는 지난번에 읽었던 <얼간이>와 이어지는 내용인데,

이어진다고는 해도 독립된 이야기이기도 해서 따로 읽어도 상관은 없지만

역시 전작을 먼저 읽고 읽으니 재미가 두배~

그때 등장했던 캐릭터들의 그 후 이야기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주 재미가 쏠쏠했다.

 

결혼도 하고, 가게도 확장하고, 새로운 인연들도 만나고, 등등...

까마귀 '간쿠로'는 너무 안타까웠지만...ㅠㅠ (읽은 분들은 아시겠지요...)

 

 

"울지 마. 산 것들은 언젠가 죽게 되어 있으니까."   上권, p87

 

 

 

 

전작과 마찬가지로 연작단편 형식으로 이뤄져있는데,

좀 짧은 네 편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上권 뒷부분부터 下권까지는 장편이라 할 수 있는 분량의 표제작이다.

뒷표지의 소개에는 연작 단편 풍으로 시작한 이야기가 훌륭한 장편으로 변한다고 되어있지만,

그건 앞의 모든 이야기들이 마지막 단편에서 하나의 음모로 밝혀지는 <얼간이>에서의 얘기고,

이건 그 정도의 밀접한 관련성은 없다.

 

 

"어지럽혀져 있던 것은 범인의 마음속이었다고 유미노스케는 단언했다.

그 사람 마음속에는 자기 혼자만의 지옥이 있었다고."   下권, p326

 

 

남녀간의 애정사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바람둥이 사기꾼 남자에게 홀려 돈이고 몸이고 죄다 바치다가 결국 목숨까지 잃는 여자들도 나오고,

제일 인상적이었던 건 그 시절에도 존재했던 스토킹!!

도망가도 찾아내면서 몇 년이고 쫓아다니는 남자가 나오는데 정말 소름 쫙~~

그 시절에는 지금보다 사회적인 보호기능이 더 떨어졌을 텐데

그런 남자한테 찍힌 여자들은 정말 얼마나 무서웠을까...ㅠㅠ

 

 

"그 사람이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 사람 곁에 있고 싶다. 어려움에 빠지면 도와주고 싶다.

좋아한다는 것은 그런 것일진대."   上권, p268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인 표제작 <하루살이>에서는

전작에서도 등장했던 캐릭터가 살해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쿠궁-!!!!!!! -0-

 

혹시라도 앞으로 읽을 분들이 계실까 싶어서 소설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요기까지만....흠흠..

 

 

 

 

암튼 전작보다 분량이 많아져서인지 왜인지, 훨씬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등장인물들의 소소한 이야기들도 자잘하게 펼쳐지고,

그 시절 나름대로 이런저런 밥벌이에 종사했던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참 감칠맛나게 읽히더라구.^^

 

 

"타고난 재주는 그 사람을 살리기도 하지만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

그래도 뭐든 밥벌이가 될 만한 재주를 타고난 자는 그것을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上권, p39

 

 

그나저나 <얼간이> 때도 느꼈던 거지만,

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왜 이리 오지랖들이 넓은 거지.ㅋ

자기 관할도 아닌데 진상을 밝히기 위해 사비까지 털어쓰며 동분서주하는 '헤이시로'는 물론이고,

그를 열심히 보좌하는 미소년 조카 '유미노스케',

그들의 부탁을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는 오캇피키 '마사고로',

특히 조림가게를 하는 '오토쿠'는 전작에서는 성병에 걸린 논다니 출신 여성의 여생을 돌보더니,

이번에는 주인이 버리고 간 경쟁가게의 어린 여점원 둘을 거둔다.^^;;;

 

뭐, 이런 캐릭터들 때문에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미스터리이면서도 따뜻하고 훈훈한 느낌이 드는 거겠지만.

 

 

"하루하루 차곡차곡 쌓아올리듯이 차근차근.

제 발로 걸어가야 한다. 밥벌이를 찾아서.

모두들 그렇게 하루살이로 산다.

쌓아올려 가면 되는 일이니까 아주 쉬운 일일 터인데 종종 탈이 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제가 쌓은 것을 제 손으로 허물고 싶어지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무너진 것을 원래대로 되돌리려고 발버둥을 치는 것은 어째서일까?"   下권, p372

 

 

아참, 근데 한 가지.

왜 캐릭터 설명에서 '헤이시로'를 자꾸 얼치기 무사라고 하는 거지?

그저 좀 게으르고 느긋한 성격일 뿐, 절대 얼치기는 아닌데? -_-;;;

 

참고로 이번편은 전작보다 '유미노스케'의 미모에 대한 묘사가 많아서 더욱 즐거웠다는~ㅋ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면 이 아이는 '아름다움'을 과점했음이 분명하다.

지나칠 정도로 독차지한 나머지 다 써먹지도 못하고 그냥 줄줄 흘려 버리고 있다.

이렇게까지 예쁠 필요가 있을까. 그것도 사내아이가."   上권, p102-103

 

 

아름다움을 과점해서 줄줄 흘리고 다닌다니!! 아, 부럽다, 부러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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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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