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오리바람 식당의 밤>  /  지은이 : 요시다 아쓰히로  /  옮긴이 : 박재현 

/  21세기북스(북이십일)  /  2011년  /  11,000원  /  1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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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분류를 해보자면 잔잔하고 따뜻한 힐링 소설 쯤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

솔직히 재미는 별로 없었어....^^;;;;

 

사실 처음엔 <회오리바람 식당의 밤>이라고 해서

식당을 배경으로 맛깔난 음식들이 잔뜩 등장하는 소소한 일상이야기려니 했으나

읽어보니 그거랑은 살짝 종류가 달라.

 식당이 배경으로 많이 나오긴 하지만 음식 얘기는 거의 없고,

또 사람들의 소박하고 소소한 일상이라기보다는

평범한 듯 보이는 일상 속에 깃든 특별한 사유에 관한 이야기랄까....

 

말하자면 내가 기대했던 종류의 소설이 전혀 아니었다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만의 굉장히 독특한 매력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비현실적인 설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판타지스러운 느낌을 준다는 거~

일상 이야기이면서도 어쩐지 비일상스러운~~?ㅎ^^

 

 

"만일 한 정거장 일찍 내리게 되더라도 당황하지 마라.

가만히 기다리면 다음 전차를 가장 먼저 탈 수 있을 테니까."   p137

 

 

 

 

'달의 배' 아파트의 7층 옥탑방에 살고 있는 주인공은

인공강우를 연구하고 있어서 동네 사람들로부터 '강우 선생'이라 불린다. 

젊은 시절 극본을 쓰기도 했지만

지금은 여기저기 잡문을 써주는 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으며,

저녁 6시에 개점해서 밤에만 영업하는 회오리바람 식당에서 주로 저녁을 먹는다.

 

소설은 그저 이 주인공이 식당에 가서 밥을 먹으며 동네 사람들과 몇 마디 얘기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두부가게와 과일가게를 지나고,

글 의뢰를 받아 자료조사를 위해 헌책방에 가고,

어릴적 아버지와의 추억을 생각하는 등의 일상을 담담하게 따라간다.

소설의 진짜 중심을 이루는 건 그런 행동을 하는 사이사이 그가 생각하고 회상하는 것들.

 

그리고 거기에 몇몇 인물들이 더해진다.

 

평범한 만보계를 '이중 공간 이동 장치'라 주장하는 모자 가게 아저씨,

늦게까지 문을 열고 전등불 옆에 오렌지 하나를 놓고 책을 읽는 과일가게 청년,

주연을 꿈꾸지만 늘 조연밖에 못하는 아파트 아래층 연극배우 아가씨,

독특한 방식으로 가격을 부르는 헌책방 아저씨 등등...

하나같이 평범한 듯 하면서도 독특한 인물들이다.

 

거기에 주인공의 돌아가신 마술사 아버지도 소설의 중요한 인물!!

이 짧은 소설의 상당부분이 그와 관련된 주인공의 회상으로 채워져있고,

더불어 무대에 팔만 내놓고 마술을 보여주던 아버지의 양복소매와,

아버지를 따라 들르던 커피점의 '타블러' 아저씨와 에스프레소 기계,

단 한줄만이 씌어진 채 발견된 아버지의 자작소설 등이 의미심장하게 등장한다.

 

 

 

 

주인공은 어쩐지 현실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듯,

과거 아버지와의 기억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가 아버지와의 추억이 깃든 커피가게를 몇 십년만에 찾아가 2대 '타블러'씨의 얘기를 들은 후

'나나쓰'씨에게 극본을 써주기로 약속하고,

집에 돌아와 책상 앞에 고이 붙여둔 아버지의 양복 소매가

창문으로 들어온 회오리바람에 쓸려 사라져버린 것을 보는 장면들은 의미가 일목요연하다.

 

그는 이제 과거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여기'에 있을 수 있을까...?

 

 

" "저도 '여기'가 좋아요. 선생님은요? 선생님은 분명 거기에 있죠?"

거기에 있어?

그 질문을 받고 화들짝 놀랐다. 하지만 나는 곧 대답했다.

"있어요, '여기'에."

"계속 '여기'에 있는걸요."

그렇게 대답했다."   p162

 

 

따뜻하면서도 쓸쓸하고, 어딘지 그리운 느낌이 드는 소설이다.

읽을땐 아무것도 아닌 듯 하지만 의미심장한 복선들이 여기저기 무심히 깔려있어서

곱씹을수록 많은 의미들이 튀어나오는(혹은 나올 것 같은) 희한한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역시 재미는 별로 없었어.......^^;;;;

 

그치만 취향에 맞는 분들은 굉장히 좋아하더라~

일본에서는 영화로도 제작된 듯하고...

널널한 페이지 편집에 200쪽이 안되는 분량이라 한 두시간이면 읽을 수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한번 읽어봐도 좋겠다.

취향에 맞는다면 굉장히 마음에 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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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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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티스토리 운영자 2015.03.09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이 게시글의 이미지가 3월 9일자 티스토리 앱 카테고리 배경이미지로 소개되었습니다. 항상 좋은 글과 사진으로 활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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