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째 인격>  /  지은이 : 기시 유스케  /  옮긴이 : 김미영  /  창해



'기시 유스케'의 <13번째 인격><팬이야>와 마찬가지로 지난 주말에 읽은 책.

'기시 유스케'의 책은 그동안 <검은 집>, <유리망치>, <푸른 불꽃>, 세 권을 읽었을 뿐이지만,
작품마다 작가의 치밀한 자료 조사가 짐잠되는 꽤 전문적인 내용들이 잘 녹아있고,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탄탄한 스토리에 반해서
이제는 그의 이름만으로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러니 그의 데뷔작!이라는 이 <13번째 인격>을 어찌 안 읽어볼 수가 있겠느냐구~ㅋ

게다가 나는 '다중인격'이라는 소재에 늘 관심이 있기도 했고 말이지.




주인공인 20대 초반의 여성 유카리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이른바 '엠파스'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집과 가족을 잃은 한신대지진 이후,
유카리는 지진 피해자들의 심리치료를 돕는 자원봉사를 시작하는데,
그 곳에 있던 지진 피해자들 중 치히로라는 16살의 소녀가 다중인격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치히로는 5살 때 부모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로 엄마, 아빠를 동시에 잃은 소녀로,
그 후로 견디기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 고통을 견뎌낼 새로운 인격을 창조하며 살아왔는데,
유카리는 그 인격들 중에서 한신대지진 때 탄생된 13번째 인격인 '이소라'
매우 위험하고 불길한 인격임을 간파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치히로를 괴롭히던 주변사람들이 한 명씩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죽음은 심장마비라는 지극히 자연적인 죽음들인데....




데뷔작이니만큼, 예상했던 대로 '기시 유스케'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는
구성이 다소 엉성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중인격을 비롯해서, 임사체험, 유체이탈 등의 흥미로운 소재들이 잔뜩 등장한다.

한 소녀의 마음 속에서 여러 인격이 나누는 대화를 듣는다는 설정 자체도 어딘지 섬뜩하거니와,
유체이탈 중에 육체가 죽어버리는 바람에 오갈곳 없어진 영혼의 이야기 같은 것도 아주 흥미롭다.


하지만 역시 이 흥미로운 소재들 덕에 스토리가 다소 허무맹랑해 보이는 것은 단점.^^;;;
게다가 유카리의 엠파스와 치히로의 다중인격에 관해 충분한 설명을 하기 위해
꽤 많은 지면을 할애한 전반부는 살짝 지루한 감이 있기도 했고,
결말의 반전도 공포영화에서 흔히 보여주는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서
책장을 덮으면서는 다소 맥이 풀렸다고나 할까...
머, 그렇다고 결말이 영 맘에 안 든다는 건 아니고.
(흔하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런 방식을 잼있어 하기 때문일 테니까.)

암튼 '기시 유스케'의 작품 치고는 살짝 떨어지긴 해도 꽤 흥미로운 이야기임에는 틀림없다.
스토리와 자연스럽게 맞물려 등장하는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 관한 내용들도 잼있고,
특히 '기시 유스케'의 팬이라면 그의 데뷔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



* '기시 유스케'의 책들 자세히 보기 클릭!!!



(* 혹시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책 이미지 중 하나를 살포시 눌러주시면 감솨~^^*)



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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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곡물 2010.08.19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엔 언제나 포풍도서시네 ㅋㅋ

  2. 가리 2010.08.20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허리디스크인 관계로 주로 누워서 보는데요
    목도아프고 눈도 침침,,매일2시간씩은 책을 보는데 이젠 책보다 불도 안끄고 잠드는 일이 허다해서 진도가 안나가요 ㅋㅋ읽을 책은 산더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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