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11. 20:02 리뷰/─책
[소설 리뷰] 4페이지 미스터리 (아오이 우에타카)
4페이지 미스터리 / 지은이 : 아오이 우에타카 / 옮긴이 : 현정수 / 포레
모든 이야기가 4페이지로만 이루어진 미스터리 단편집이라는 말에 흥미가 일어서 사두었던 책이다.
워낙 짧은 이야기들로, 총 60편이나 되는 다양한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이때문에 역자가 후기에서 말했다시피,
이 책은 한꺼번에 다 읽기보다는 자투리 시간에 두 어편씩 읽기에 적당.
한 번에 너무 여러 편을 이어 읽으면 좀 산만하고 지루해지거든~ㅎ
하지만 조그만 자극이 필요할 때 두 어편씩 읽고 곱씹으면 그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덕분에 나도 이거 다 읽는데 한 달도 넘게 걸렸지.
그냥 기분 내킬 때 한 두편씩 냠냠.^^
추리, 미스터리, 공포, 블랙유머 등, 너무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 들어있는 데다가
워낙 읽은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대충 기억나는 것 몇 가지만 예로 들어보자면,,,,
일단 <록 온>.
밤에 집으로 귀가하던 한 여성이 수상한 사람이 뒤쫓아오는 듯한 느낌에 무서워서
핸드폰으로 친구와 대화를 하며 가는 내용인데
이 짧은 분량 속에 무려 서술트릭이 들어있다!ㅎㅎ
그리고 우연히 맞은편 아파트 베란다에서 벌어지는
살인현장의 살인범과 눈이 마주친 한 남자의 이야기인 <살인의 목격자>라든가,
한 여성을 짝사랑하여 그녀의 사적인 목소리를 듣기 위해 도청장치가 내장된 인형을 선물한 남자가
그날 밤 살인현장의 소리를 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니모스는 보고 있었다> 같은 것도
어디선가 본 듯한 설정이긴 하지만 역시 재미있다.
<제대로 듣고 있어?>는 정신착란으로 현실과 환각을 혼동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몇 번의 짧은 반전이 이뤄지면서 마지막 문장을 읽고 나면 어딘가 섬뜩~;;;
이외에도 기발한 설정과 반전이 돋보이는 단편들이 꽤 많아서
지루하고 따분한 자투리 시간들마다 아주 재밌게 자~알 읽었지.^^
암튼 이렇게 짧은 이야기들 속에 각종 흥미로운 설정과 반전들을 알차게 넣었다니 놀랍다.
이야기들이 바로 본론부터 시작하여 몰입이 쉽게 되는 데다가
매 편의 마지막 몇 줄에서 이뤄지는 반전들이 아주 흥미로워~
다만, 각각의 이야기 분량이 너무 짧다 보니 전개가 빠르고 설명이 다소 부족하여
다 읽고 나서도 무슨 의미인지 바로 알아차릴 수 없는 단편들도 몇 있다.
하지만 다시 주의깊게 읽으며 곱씹다가 '아~!!!' 하고 깨닫게 되는 순간 재미가 배가 된다는~^^
사실 아직까지 알쏭달쏭한 이야기가 몇 편 있긴 한데(머리가 나빠...ㅠ)
요것들은 나중에 다시 한 번씩 읽어보려고 따로 표시해뒀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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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이 책이야말로 사건이다 라는 문구를 보니까 문득 드는 생각인데.
책이 정말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니, 저렇게 커버를 만드는 것도 문구를 새겨 넣는 것도 정말 일일 것 같단 생각이 문득... ㅋㅋ
그렇죠~
임팩트 있으면서 짧은 소개문구를 만들기 위해 출판사 분들 매일 머리 쥐어짜실 듯...ㅎ
ㅋㅋ쉽게 접할 수 있는 감각적이고 관심을 유도하는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군요
단편소설이라기보다는 콩트에 가까운데 각각 반전이 있어서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