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  지은이 : 미야베 미유키  /  옮긴이 : 김선영  /  북로드

 

 

 

생각해보니 요근래에는 미미여사의 작품은 주로 에도시대물만 읽었더라~

그리하야 이쯤에서 그녀의 현대물도 한 번 읽어줘야지 하는 맘에 골랐던 책.ㅋ

안그래도 이거 처음 출간됐을 때부터 

'인터넷을 통한 가족놀이와 그에 얽힌 범죄'라는 소재에 궁금했던 거거든.

 

진짜 가족이든, 가상 가족이든, 모든 인간관계는 겉보기와는 다른 속사정을 가지고 있겠지.

인간이란 함께 있어도 각자 다른 마음과 생각이 있을 테고,

아무리 친밀해도 내면까지 완벽하게 이해하고 공유할 수는 없는 거니까...

어쩐지 '동상이몽'이라는 네 글자가 씁쓸하게 떠오르는 소설.^^;;;

 

 

"허세를 부릴 수밖에 없는 거지. 외로우니까."   p150

 

 

 

 

어느날 아내와 10대 딸을 둔 48세의 '료스케'라는 남성이

빈 공사현장에서 칼에 수십번 찔려 사망한 시체로 발견된다.

그리고 이 남자의 주변을 조사하던 중, 그가 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아빠, 엄마, 딸, 아들로 구성된 가족놀이를 하고 있었음이 밝혀진다.

또한 그가 유독 10대의 어린 여자를 좋아했으며 결혼생활 내내 끊임없이 바람을 피워왔음도...

 

 

"한 인간의 죽음이 이렇게까지 줄줄이 그 사람의 은밀한 부분을 드러내다니,

이 정도로 적나라한 사례도 드물다."   p78-79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아주 실험적인 계획을 실행한다.

피해자의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터넷 가족놀이 구성원들을 하나씩 심문하고 대질시키는 것.

그 과정속에서 그들이 어떻게 가족을 이루게 되었는지, 어떻게 관계를 지속시켜 왔는지,

그속에서 그들이 각자 바란 것은 무엇이었는지가 조금씩 드러난다.

 

 

"어린 여자를 지나치게 좋아해서 바람을 피우는 것도 그래요. 근본은 똑같아요.

그런 드라마 같은 짓을 계속하지 않으면 생활을 못 하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흥을 내지 않으면 살아 있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 거예요."   p157

 

 

 

 

플롯이 복잡하지 않고 분량도 300페이지가 안 되서 금방 읽히는데,

 읽다보면 뭔가 입맛이 씁쓸해지는 이야기다.

 

진짜가족 안에서도 결국은 자신의 입장에서만 상황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그리하여 가짜가족놀이에서라도 위로를 찾으려는 외롭고 고독한 사람들...

하지만 그 가족놀이 속에서도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인간의 위선과 이기심....

 

우리의 모든 관계란 게 실은 얼마나 얕고 미천한 것인가 하는 회의가 모락모락~ -0-;;;

 

인터넷 상으로는 더없이 다정하고 완벽하던 가상가족의 구성원들이

경찰서에서 대질하여 서로 헐뜯고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참 어처구니도 없고....-_-

뭐, 결말에 가면 전체를 아우르는 반전이 있어서(말하자면 독자를 속인.ㅋ)

이 모든 것이 다 허무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인간의 본질이란 역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 "정의요.

누구든 이기심 때문에 남을 상처 입히면 그에 응당한 대가를 받는 거야.

그뿐이에요. 당연한 일이죠. 내가 원하는 건 그것뿐이에요."

 

누구든 나를 배반하고 상처 입히는 존재는 결코 용서치 않겠다.

(......) 그것은 정의가 아니라 보복이라는 말을 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p275

 

 

하나 덧붙이자면, 난 이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정당한 보복은 정의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물론 이 작품 속에서의 보복은 도가 너무 지나쳐서 문제지만,,,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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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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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유위 2013.02.14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이 이제 점점 풀려가네요.
    기운차게 오늘하루도 즐거운하루 되셔요.

  2. +요롱이+ 2013.02.14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설 리뷰 너무 잘 보고 갑니다^^
    남은 하루도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래요~

  3. 퐁고 2013.02.16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00페이지라... 약간 얇네요. 그래도 미미 여사니까 양보다는 질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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