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이렇게 추울 수가 없다.
아주 그냥 밖에 잠깐만 있어도 뼛 속까지 한기가 드는구나~ㅠㅠ
이럴 땐 그저 전기장판 뜨끈하게 켜놓고 이불 속에 들어가서 책 읽는 게 제일이지~^^

(* 각각의 책 자세히 보기는 해당 도서이미지 클릭!!)






'마이클 패트릭 히언'이 엮은 '마크 트웨인'의 <주석 달린 허클베리 핀>
'주석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으로, 개인적으로 이중에서 홈즈 다음으로 갖고 싶은 책.

'마크 트웨인의 걸작 <허클베리 핀>을 초판본 그대로 수록했으며,
초판본에 수록되었던 E. W. 켐블의 삽화를 비롯해 진귀한 사진, 그림, 인쇄물, 만화, 지도,
외설적이어서 교체되었던 도판 등 이전까지는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들도 함께 실었다.'

'주석 시리즈'는 가격도 분량도 부담스럽긴 하지만,
관심있는 작품을 집요하리만치 자세히 읽기에는 더없이 좋은 시리즈다.
책꽂이에 꽂아두면 뿌듯할 듯~ㅎㅎ





중고등학생때 '리처드 바크'를 참 좋아해서 그의 <갈매기의 꿈>과 <환상>을 몇 번이나 읽었었는데,
그 중 <환상>이 <기계공 시모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비행사인 주인공이 어느날 자신을 메시아라 칭하는 전직 기계공 시모다를 만나
그와 함께 순회비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너무 오래전에 읽은 거라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시모다가 주인공에게 주는 메시아 핸드북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조언이 필요한 순간에 아무 곳이나 딱 펴면, 모호하지만 상황에 적절한 문구가 나오는 책으로,
그때 어린 마음에 나도 그런 책이 어찌나 갖고 싶었던지...ㅋ

전체적으로 현실과 환상이 엉키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작품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암튼 지금 읽어보면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꼭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
'생떽쥐페리'의 <어린 왕자>랑도 어딘지 비슷한 분위기의 이야기였던 듯....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읽기 좋을 만한 에세이집도 두 권 출간됐다.

'이외수'의 <코끼리에 날개 달아주기>는 흔들리는 젊음에게 보내는 감성치유 에세이로,
동서고금의 교훈적인 이야기들에 '박경진' 작가의 수채화를 더한 책.

'루화난'의 <레몬차의 지혜>는 평범한 하루 속에 묻혀 있는 삶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책으로,
'누구에게나 인생은 단 사흘뿐이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그렇다. 인생은 결코 긴 것이 아니다.'
라는 책 속 구절이 왠지 맘에 와닿는다.





한국소설도 몇 권 눈에 띄는데, 우선 '김사과'의 <영이02>.
단편집인데, 각 편의 설정들이 기괴하고 쇼킹해서 궁금해진다.

'「영이」는 부모의 심각한 불화와 폭력 속에서
고립감과 좌절에 휩싸인 아이의 내면을 충격적으로 그린 등단작이다.
‘영이’가 여럿으로 분열하는 인상적인 도입부와
‘개 같은 아빠’가 정말로 개가 되어버리는 당돌한 결말 등에서 보이는
과감한 극적 장치와 형식실험, 그리고 그를 통해 표출되는 가족에 대한 동정 없는 경멸과
선혈이 낭자한 폭력 묘사는 김사과라는 ‘무서운 아이’의 출현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어지는 단편 「과학자」에서 고추장에 대한 망상에 사로잡힌 채 고추장을 탐식하던 ‘나’는
 거식증인 여자친구가 고추장을 먹기를 거부하자
그녀의 몸에 고추장을 마구 발라 ‘붉은 찰흙으로 빚은 인형’을 만들어버리고,
「이나의 좁고 긴 방」의 ‘이나’는 도움을 청하는 할머니를 목 졸라 죽인 뒤
할머니의 환영과 집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를 나눈다.
「준희」의 ‘나’는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훈계를 늘어놓는 선생을 칼로 찔러 죽이는 상상을 하고,
나중에 선생이 정말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뛸 듯이 기뻐한다.
몰락한 주변부 청춘인 「나와 b」의 단짝 ‘나’와 ‘b’는 함께 지내던 깡패가 본드를 불다 죽자
쓰레기장에서 그의 시체를 ‘파리처럼’ 불태워버린다.'

'이러한 악몽 같은 자기파괴의 무한반복은 평범한 회사원이 연쇄살인범으로 돌변하는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오늘은 참으로 신기한 날이다」에 이르러 극에 달한다.'

살짝 '오츠이치'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아주 좋거나, 아주 싫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은 책.^^





'최제훈'의 <일곱 개의 고양이 눈>도 호기심이 생기는 책이다.

'산장에 모인 여섯 명의 사람들, 이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
연쇄살인에 흥미를 느끼는 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실버 해머'에서 선택받아 초대되었다는 사실이다.
카페 주인인 '악마'의 부름을 받고 모인 자들은 함께 모여 '악마'를 기다리지만
정작 그는 나타나지 않고, 어느 순간부터 실재인지 환상인지 알 수 없는 게임이 시작된다.

최제훈의 이번 작품은 네 개의 중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 중편들은 몇 개의 코드 혹은 전체의 서사가 엮여
마치 강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이 하나의 거대한 장편 서사를 갖춘다.
유기적인 연결 고리 안에서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반복되지 않는다.
 하나의 코드 혹은 전체의 서사를 엮어서 계속해서 생성되고 소멸되는 작품이다.

꿈을 통해 구현된 살인, 광기와 집착이 불러낸 복수,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뇌를 자극하는 환상,
작품 속에 자신을 유폐시켜놓은 작가의 영원한 미스터리소설 등의 이야기들이
작품 안에서 잘 표출될 수 있도록 최제훈 작가는 냉소적인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도
힘 있고, 매끄럽게 풀어간다.'

흠,,, 쫌 잼있을 것 같지?ㅎㅎ




'셰익스피어'의 <햄릿><맥베스>
'열린책들'에서 예쁜 표지의 양장본으로 새로 나왔고,,,,,




기회되면 한 번쯤 읽어보고 싶은 만화 신간도 몇 권~

'타마오키 벤쿄'의 <싱글즈>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인 26세 독신 여성의
리얼한 싱글라이프를 그린 만화로, 왠지 공감 백배일 것 같고,

'사이바라 리에코'의 <우리집>은 비참한 상황에서의 희망과 감동을 보여주는 착한 만화인 듯.

'그야말로 찢어지게 가난한 어촌 마을. 그 곳에서 빌붙어 먹고 사는 많은 사람들.
가출, 매춘, 약물은 그들에게 일상다반사와 같은 일.
그 비참하기 그지 없는 삶 속에서도 그들은 희망을 꿈꾼다.
어머니에게 버림 받고 서로만을 의미하며 살게 된 세 남매.
그들의 삶은 당연하다는 듯이 어렵고 힘들고 비참하지만
오히려 그 삶 속에는 웃음이 있고 감동이 있고, 희망이 있다.'

마지막으로 '하야사카 이안'의 <걸>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의 소설 <걸>을 원작으로 하는 두 권짜리 만화책.
미리보기로 슬쩍 보니 등장인물들이 다 예뻐서 소설이랑 어째 느낌이 좀 틀려~ㅋ


   


그 외 나머지 관심 신간들~

'알랭 드 보통'의 <너를 사랑한다는 건>은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의 개정판이고,

'김성원, 김효정'의 <그녀가 말했다>는 상세정보가 아직 뜨지 않아서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제목과 목차로 미루어보아 여자를 이야기하는 소소한 에세이집인 듯.

'나쓰카와 소스케'의 <신의 카르테>는 곧 영화로도 개봉될 시골 의사의 따뜻한 이야기이고,

<낯선 땅에 홀리다>
는 알 만한 한국작가들의 문학 기행기이며,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는 '하인리히 뵐'의 작품이다.

'오로빈도 고슈'의 <유쾌한 감옥>은 1900년대 신민지 인도의 젊은이들을 등장시켜
억압을 이겨내는 희망을 보여주는 발칙하고도 유쾌한 이야기라고~^^


*  *  *  *  *


지난 주 목요일에 하고 4일만에 또 하는 신간포스팅이라 그닥 눈에 확 들어오는 책이 얼마 없다.
그치만 신간포스팅이 꽤 시간과 품이 드는 일인지라,
아무래도 피곤한 주중보다는 그래도 하루 쉬고 난 담날인 월요일에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이참에 바꿔보려고 좀 이르게 포스팅해봤다.
머, 이래놓고 담주 월요일에 또 걸러먹고 밀려서 원래 요일로 돌아갈지도 모르지만...ㅋ

암튼 추운 겨울, 따뜻한 책읽기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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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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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olpoem 2011.01.18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열린책들의 양장본은 너무 예뻐요...그래서 주로 열린책들을 애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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