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더울 때는 으스스한 책 한 권 들고 독서삼매경에 빠져보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지.
특히 '싸이코패스'가 등장하는 미스터리 소설은
공포의 대상이 바로 '인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무시무시하다.
막바지 휴가를 떠난다면 가방 속에 '싸이코패스' 소설 한 권 넣어가는 것은 어떨까?

미스터리 소설 특성상 '싸이코패스'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 몇 권을 추려본다.^^





검은집 (기시 유스케)

'싸이코패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소설!

보험사기극을 배경으로 싸이코패스가 등장하는데,
그 집요함과 잔혹함이 굉장히 무시무시하게 표현되어 있다.

워낙 자료수집에 충실한 저자의 작품인 지라,
이야기 속에 싸이코패스의 범죄심리가 아주 세밀하고 흥미진진하게 묘사된다.

한 번 잡으면 중간에 놓을 수 없는 책이다.^^





악의 교전 (기시 유스케)

역시 '기시 유스케'의 작품으로, 나온지 며칠 안 된 따끈따끈한 신간.
벌써부터 미스터리 매니아들 사이에서 화제인 책이다.

집단 따돌림, 체벌, 폭력, 성추행 등으로 얼룩진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데,
가장 믿고 있던 사람이 아무런 방어도 하지 않은 순간에 살기 가득한 몸짓으로 다가온다니,
이 무더위에 읽기 아주 딱 좋을 책.
그속에서 과연 환경이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지, 성선설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이뤄진다고 하니 단순히 흥미를 넘어 생각할 꺼리도 던져줄 듯~

뭣보다 '기시 유스케'의 작품이니 그것만으로도 믿을 만 하지 않은가!ㅎ





제물의 야회 (가노 료이치)

미스터리 매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유명해졌던 책.

14살에 동급생의 머리를 잘라 학교 교문에 올려놓은 엽기적인 범죄가 등장한다.
분량은 좀 되지만, 엽기적인 연쇄살인 사건과 소년범죄, 부패한 경찰 관료들, 불멸의 로맨스 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져서 절대 지루하지 않다.

등장인물 중, 살해당한 아내의 복수를 위해 목숨을 걸고 돌진하는 킬러는
여성독자의 로망을 채워주기도~ㅋ





배드 시드 (윌리엄 마치)

'순수한 연쇄살인범의 탄생'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소설로,
8살 여자아이의 범죄를 여자아이 엄마의 시각으로 묘사했다.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얼굴 뒤로 악마 같은 본성을 감춘 어린 소녀를 통해,
악마적 순수함을 보여준다고~

무려 1954년에 씌어진 작품으로, 그 당시의 싸이코패스에 관한 시각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밀실살인게임 / 밀실살인게임 2.0  (우타노 쇼고)

단지 스릴과 지적 재미를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서로 얼굴을 가린 채로 의견교환을 하고,
돌아가며 살인을 저지른 뒤 나머지 멤버가 사건의 트릭을 추리해내는 플레이를 즐긴다.

그야말로 설정 자체가 쇼킹!





GOTH (오츠이치)

남녀고교생 두 명이 주인공으로,
시체나 살인 등 잔혹한 것에 흥미를 느끼는 이들이 휘말려드는 끔찍한 사건들이
연작단편 형식으로 이어진다.

다른 미스터리 소설들의 탐정 주인공들이 정의를 수호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반면,
이 작품의 남녀 주인공은 그저 잔혹하고 끔찍한 사건 자체에 관심을 가져 관찰하고 파헤칠 뿐,
악에 대한 응징이라든가 비난의 감정 등을 일체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미성년자인 주인공들이 싸이코패스적인 성향을 보여서인지,
한때 국내에서는 판금조치를 받아 구입을 할 수 없었던 적도~





검은 이면 (이상문)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엽기적인 살인극을 펼치는 사이코패스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그린
국내 범죄 스릴러 심리 소설.

싸이코패스를 주인공으로, 88만원 세대, 실업, 백수, 가정불화 등,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함께 이야기한다고~





친절한 킬러 덱스터 (제프 린제이)

연쇄살인마를 처단하는 또다른 착한(?) 연쇄살인범 '덱스터'가 주인공인 소설.

결혼 후 가정적인 남편이자 아빠가 된 덱스터가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를 상대로 싸우는 이야기로,
시체를 멋들어지게 장식하는 데서 쾌감을 느끼는 예술애호가 싸이코패스가 등장한다.

미드로도 유명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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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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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ooq 2011.08.10 1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건 검은집 바께 없네요 사이코 패스 영화는 여러편 봤는데 책은 별로 없네요 ㅋ

  2. 여강여호 2011.08.10 2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표지 그림만으로도 섬뜩함이 느껴집니다

  3. 귀국자 2011.08.10 2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나 좋은포스팅ㅋㅋ 감사합니다. 근데 왠지 사이코패스 소설 종결자인 살육에 이르는 병이없네요.
    제가 사실 중3인 미성년자인데 아는분한테 그책을구했는데 앞에 1페이지읽고 걸려버렸어요....
    중간부분에 난도질하는 부분이랑 강간하는 부분을 보시고 저도 사이코 취급받았어요;;;ㅋㅋ
    아 결말을 꼭 읽고싶어서 구한책인데... 제생각에도 그책 좀 자극적이던데 블랑님 끝까지 보셨어요?

    • 블랑블랑 2011.08.11 0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살육에 이르는 병>은 싸이코패스보다는 망상증같은 일반적인 정신분열증을 다룬 소설이라 뺐어요.
      똑같이 잔혹한 범죄행위를 하더라도,
      보통 정신분열증은 자신이 하는 행동이 옳다고 생각해서 하는 측면이 많은 반면,
      싸이코패스는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해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는 것 같애요.
      <살육에 이르는 병>의 주인공도 진실한 사랑의 실현이라고 믿으면서 살인을 하지 않나요?
      (읽은지 오래 되서 확실히는 기억이 안 나네요...ㅎ)
      암튼 정신의학 쪽에서도 싸이코패스를 일반적인 정신분열증이랑은 다르게 다루더라구요.

      <살육에 이르는 병> 리뷰는 전에 올린 게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아직 미성년자시면 저도 권하고 싶지 않네요.;;;
      몇 년만 있으면 성인이시니까 조금만 참았다 그때 읽어보세요~^^

  4. 유리사막 2011.08.11 0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시 유스케가 자료 수집에 충실한 작가라니.. 음..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의 작품이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자료 수집에 충실한 만큼, 자신의 작품에 모든 걸 쏟아 부을 거란 생각이 들거든요.
    검은 집.. 다음에 서점가면 유심히 살펴봐야겠어요..^^

    오츠이치의 GOTH는 읽었는데, 섬뜩하다는 말을 워낙 많이 듣고 봤기 때문인지 생각했던 것 만큼 섬뜩하진 않았어요. 섬뜩하기로 치자면.. GOTH보다 ZOO가 더 강했지요.. 하다못해 ZOO는 오츠이치의 작품 중 가장 먼저 읽은 작품이라 그에 대한 사전 지식이 아예 없던 상태였거든요. 쇼크였어요. 쇼크. 한동안 그의 작품을 읽을 엄두를 못 낼 정도였어요.

    그나저나 사이코패스가 소설 소재로 생각보다 많이 활용되고 있네요..ㅡㅡ;;;리뷰 잘 보고 갑니다. ^^

    • 블랑블랑 2011.08.11 1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검은집> 아직 안 읽으셨으면 함 읽어보세요~
      요즘같은 여름에 읽기 딱 좋아요.^^

      오츠이치는 저도 ZOO가 더 강렬했던 것 같아요.
      GOTH는 남녀 주인공 캐릭터가 독특해서 인상적이었구요.
      근데 그 후로 읽은 작품들이 ZOO나 GOTH만큼 인상적이지 않아서 요즘은 잘 안 읽게 되는 작가네요.^^;;;

  5. 귀국자 2011.08.11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렇군요 보기와 다르게 섬세하시네요. 와.. 뭐라고 말해야할질 모르겠어요 ㅋㅋ

  6. 111 2012.08.13 1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물에 야회 혹시 사카키바라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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