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8. 15:31 리뷰/─기타등등
[영화] 애프터 라이프 - 어쩌면 죽음보다 두려운 삶
<트라이앵글> 보고 삘 받아서 연달아 본 영화 <애프터 라이프>.
<트라이앵글> 리뷰에서도 말했다시피 현실과 환각의 경계가 어그러진 류의 설정을 좋아하는데,
이 <애프터 라이프>도 '삶과 죽음의 경계'라는 문구에 비슷한 설정인가 싶어서 골랐지.ㅋ
아,,,근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못된 선택이었다는...ㅠㅠ
(아래에 약간의 스포가 있을지도 모르니 영화 보실 분들은 패쓰하셈~^^)
일단 설정 자체는 흥미롭다.
어느날 여주인공이 교통사고 후 장의사 작업실에서 눈을 뜨는데, 장의사는 그녀가 이미 죽었다고 말한다.
그 다음부터는 그녀가 자신의 죽음을 믿을 수 없어 탈출시도를 하고,
직업이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그녀의 제자가 밤에 근처에 왔다가 창문으로 움직이는 그녀를 목격하고,
그녀의 애인 역시 그녀의 죽음에 의혹을 품어 찾아오고, 하는 이런저런 상황들이 이어지는데,
이거 뭐 전개도 느리고 왜 이리 지루한 거야...-_-;;;;
글고 여주인공은 왜 그리 주구장창 홀딱 벗고 나오는지....
실제로 시체는 벗겨놓겠지만, 굳이 영화에서 그걸 꼭 살려서 여주인공을 그렇게 벗겨놓을 필요가 있냐구!
괜히 보기만 민망하게 말이지. 혼자 봤으니 망정이지...^^;;
암튼 장의사의 반복되는 세뇌 덕분인지 그녀는 결국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고,
급기야 '죽어서 다행이야'라고 읊조린다.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어쩌면 죽음이란 건 삶보다 덜 가혹한 것인지도 모르지.
마지막에 나름 반전이 있긴 한데 이것도 별로 인상적이지가 못 하다.
게다가 결말까지 보고 나서도
그녀가 정말로 사후세계를 경험한 것인지, 혹은 장의사의 계략에 속은 건지 알 수가 없다.
양쪽 다 나름대로의 근거가 있고 반대해석에 대해 반박할 여지도 고르게 있기 때문.
전반적으로 나한테는 영 별로인 영화였는데
그래도, '사람들은 왜 죽는 거냐'는 여주인공의 질문에,
'삶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라는 장의사의 대답은 좀 인상적이었다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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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롱은 '드래그 미 투 헬'에서 여친 때문에 주구장창 고생하더니 여기서도 여친 때문에 인생 쫑...
그 배우 이름이 저스틴 롱이었군요.
영화를 잘 안 봐서...;;;
암튼 결말에 좀 불쌍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