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이렇게 두꺼운 양장본의 잡지가 있었나 싶겠지만 요건 6개월 합본호.

<샘이깊은물>이라는 잡지인데 6개월마다 잡지 여섯 권을 묶어서 소장용으로 냈던 듯.

 

몇 년 전에 헌책방에서 5,000원? 정도에 싸게 팔길래 샀던 건데

내용이 맘에 들어서 이후로 꽤 많이 구입한 잡지다.

조금 촌스러운 듯하지만 사회, 문화, 경제, 정치 전반을 다루고 있어서

당시의 사회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게 매력!

 

전체 컬러면으로 제작되는 요즘 잡지와 달리 흑백면이 많고,

사진보다는 텍스트가 대부분이라 포스팅하기엔 좀 적절치 않은 듯도 하지만,

꼭 블로그에 올려보고 싶었던 잡지라 그중 눈에 띄는 부분들 위주로 한번 올려본다.

 

 

 

 

요렇게 각 월의 표지를 그대로 살려서 합본해놨다.

그러니까 잡지 여섯 권을 그대로 붙여서 표지만 양장본으로 씌운 거.^^

 

유명인이 아닌 평범한 일반 여성을 표지모델로 썼다는 것도 이 잡지의 특징이다.

 

 

 

 

표지모델이 된 분들의 간단한 소개는 잡지 보다보면 중간에 작게 나온다.

이 분 이쁘네~~^^

 

 

 

 

요즘 잡지들에 비하면 광고 페이지도 극히 적고 패션잡지도 아니지만

일단은 여성 대상의 잡지인지라 화장품 광고가 그나마 많다.

 

이건 '옥소리'.

예쁘기도 하지만 헤어스타일과 짙은 갈매기 눈썹이 눈에 띄네.^^

 

 

 

 

지금이나 예전이나 별 차이 없는 '김희애'. +_+

 

 

 

 

여성고객을 노린 자동차 광고.

모델분이 입은 저런 옷 요즘도 구제샵 같은데 보면 간혹 있던데.ㅎㅎ

블라우스의 흰 카라를 밖으로 뺀 거랑 자켓의 넓고 두툼한 어깨가 포인트.^^

 

 

 

 

다른 광고인데 여기 여자분도 위에 모델분이랑 패션이 비슷하다.

당시 엄청 유행하는 스타일이었나 봐.^^

 

 

 

 

'김혜수'는 어느 시대의 사진을 봐도 다 예쁘던데 이 사진은 좀 이상....

심지어 이건 화장품 광고 사진인데 좀 예쁜 걸 쓰지...

담당자 누구냣!! -_-;;;

 

 

 

 

아,,, 이분 낯이 익는데 이름을 모르겠음.

 

 

 

 

'채시라'.

이때 넘 예쁘당~~!! +_+

 

 

 

 

이분 이름이 뭐더라...?

'김미숙'...???

 

지금 검색해보니까 '김미숙' 맞네.ㅎ

 

 

 

 

'금보라'.

이분도 옛날 사진들 몇 개 봤는데 엄청 예뿌더라~~~

 

 

 

 

왼쪽은 '신혜수', 오른쪽은 '강문영'.

'강문영'은 아마 '이승철' 전부인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신혜수'는 다른 옛날 잡지에서 몇 번 봤던 게 기억나서 겨우 이름 찾았음.ㅎ

<백치 아다다>가 대표작인 듯.

 

 

 

 

'이화란', '김영'은 모르겠고, 맨 아래 가수 '김혜림'은 알지.^^

 

 

 

 

우왓~~ '오현경'!!!

예나 지금이나 이뻐~^^

 

 

 

 

화장품 광고 중 유일한 외국모델.

무려 '나스타샤 킨스키'라능~~~!!

 

 

 

 

또 나왔닷!!

사진이 옆으로 누웠는데 돌리기 귀찮아서 그냥 올림.^^;;;

개인적으로 위에 머리 푼 사진이 더 예뻐.

 

 

 

 

당시 화장품들 용기 보는 것도 재밌다.

촌스러운데 뭔가 정감가는 디자인들.^^

 

 

 

 

여자분은 모르겠고 남자분은 '강석우'.

지금이랑 많이 다르네.ㅎ

 

 

 

 

'노주현'.

요즘에 선호하는 얼굴 스타일은 아니지만 옛날에는 미남배우로 유명하셨던 듯.

 

 

 

 

와,,, 이름은 모르겠지만 잘생겼다~~

예전에 <사랑과 전쟁>인가?? 그런 프로에서 한두번 봤던 것 같은데...

이건 훨씬 젊었을 때네~~

 

 

 

 

그때 통바지가 막 유행하기 시작했었나?

암튼 요즘도 저렇게 9부 정도 되는 통바지 종종 보이더라.

연예인들이 입고 나온 것도 몇 번 봤고~

 

 

 

 

이분도 낯이 익은데 누군지 모르겠음...-_-;;;

 

 

 

 

남자애 똘똘하게 생겼네.

어떻게 자랐을까 궁금....

지금은 한 30대 후반쯤 됐으려나...

 

 

 

 

<아기공룡 둘리>의 바로 그 만화가 '김수정' 그림이닷!! +_+

이분 요즘은 만화 안 그리시나...

이분 만화 재밌는데... 보고 싶엉~~ㅜㅜ

 

 

 

 

모피는 잔인한 채취방법 때문에 원래 싫어하지만

오른쪽 사진의 저 모피코트는 진짜 징그럽다.

저런 걸 입는 사람들은 저게 진짜 예뻐보이는 걸까..?

여우털인 거 같은데 저 옷 하나 만들려면 대체 몇 마리가 필요한 거야...?

하아...... -0-;;;;

 

 

 

 

패션 모델 '이희재'의 패션 칼럼.

이분도 얼굴이 기억나는데 이름은 이번에 알았네.

 

 

 

 

그당시 스키장 열풍이 막 불기 시작했는지 그에 관한 특집기사가 있다.

그중에서 스키장 패션을 주로 다룬 페이지.

당시의 패션리더들~?^^

 

 

 

 

다른 달엔 노랫바람 특집기사도~ㅎ

 

 

 

 

이건 조금 남은 '일심교' 도인들을 다룬 기사 중에 나온 사진인데

그냥 옷가게 풍경이 옛날 느낌 팍팍 나서 찍어봤다.ㅎ

 

 

 

 

매월 일반인들이 지어입은 한복 이야기도 시리즈로 실려있는데 이것도 은근 재밌었음.

기성품을 사는 게 아니라 직접 천을 고르고 끊어다가 옷을 짓기까지의 이야기.^^

 

 

 

 

그냥 아무 이유없이 맛있어보여서 찍은 거.ㅋ

특히 동동 떠있는 계란 노른자가 탐스럽구나~!!ㅎㅎ

 

 

 

 

'황신혜'랑 '이덕화'.

와, 두 분 다 진짜 젋었을 때네...

'황신혜' 저때가 컴퓨터 미인으로 한창 날렸을 때지, 아마...?

 

 

 

 

이것도 시리즈로 평범한 할머니들의 인생 이야기를

그분의 말투를 그대로 살려 실어놓은 거.

알아듣기 힘든 말들이 많아서 페이지마다 아래 주석이 가득 달려있다.

당시 70세 넘은 분들이셨으니 지금 살아계시면 100세 정도 되는 분들의 젊은 시절 이야기다.

 

몇 개 읽어봤는데 아주 속터지는 얘기가 잔뜩...

저 할머님은 젊을 때 시집살이 엄청 하면서 남편한테도 사랑 못 받고 사셨는데

압권은 애기 낳을 때 남편이 집 새로 지었다고 방에서 못 낳게 해서

마당에서 문고리 잡고 혼자 낳으셨다고... 헐....... -0-

근데 더 기막힌 건 낳고 나니 시어머니 왈,

"너 애 가졌었냐?"-_-;;; (정확하진 않은데 암튼 이 비슷한 말.)

 

이런 거 볼 때마다 예전에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비인간적인 삶을 참아내며 살았는지 맘이 짠하다.

인정머리 없는 남편들도 많았고....

그 한을 다 어떻게 삭히고 살았을까...ㅜㅜ

 

 

 

 

그당시 여성인권에 관한 의식이 막 깨어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읽다보면 속터지지만 그래도 개선의 의지가 엿보이는 기사들이 몇몇 눈에 띈다.

 

내가 지금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많은 권리들이

과거의 수많은 여성들의 희생과 투쟁으로 얻어진 것이라는 생각에 잠시 감사의 묵념.... (_ _)

 

 

 

 

에이즈도 한창 사회문제였던 듯하고...

 

 

 

 

이건 연예인 기사로 도배된 청소년 잡지의 범람을 다룬 기사.

 

지금이야 10대나 20대나 패션이나 관심사가 비슷해서 그냥 패션잡지로 뭉뚱그려서 나오지만,

저때는 10대용 잡지들이 따로 있었지.

<여학생>, <여고시대>, <하이틴>, <주니어>, <소녀시대> 등등...

나 옛날 10대 잡지 좋아해서 헌책방에서 저렴한 게 보일 때마다 사서 몇 권 가지고 있는데

더 사고 싶어도 지금은 다 너무 비싸....ㅜㅜ

 

 

 

 

마지막엔 꼭 이렇게 짧지 않은 단편소설이 한 편씩 실려있는데

연재소설이 아니라 단편소설이라 더 좋다.

사진 속의 작품은 세 달인가 네 달에 걸쳐 실린 연작단편.

 

매달 잡지 보면서 단편소설을 한 편씩 읽을 수 있다니 얼마나 좋아~

저런 옛날 느낌 물씬 나는 삽화도 좋고~

 

 

 

 

기사에 아라비아 숫자를 절대 쓰지 않고

'1989'를 '일천구백팔십구'라고 한글만 사용할 정도로 고집있는 잡지였던만큼,

자신들이 만드는 잡지에 대한 프라이드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근데 아라비아 숫자에 워낙 익숙해서인지 한글로 숫자 표기해놓은 거 좀 불편하더라.

특히 통계 자료 잔뜩 나오는 기사 읽으면 숫자가 머리에 바로바로 안 들어오고 막 헷깔리...^^;;

 

 

 

 

오호,,, 광고효과에 대한 자신감까지~!!ㅎ

 

 

 

 

하지만 광고 의뢰가 부족했던지 요런 글도~ㅎ

 

 

 

 

좀 촌스럽고 고지식한 잡지지만

패션이나 대중문화 뿐만이 아니라 당시의 시대상을 여러 면에서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게 맘에 들어서

그 후에 헌책방에서 보이면 몇 권씩 사모았다.

합본호는 너무 무겁고 보기도 불편해서 이 다음부터는 다 저렇게 낱권으로 된 것들만...

낱권은 대부분 가격이 3천원으로 비슷하게 형성되어 있어서 나도 모두 3천원씩 주고 산 것들.

 

<샘이깊은물>은 1984년 11월에 창간해서 2001년 11월까지 나왔다.

휴간이라고 했다지만 그후로 아직까지 안 나왔으니 폐간이지...

광고를 잔뜩 싣는 대신 잡지값을 뛰어넘는 부록으로 무장한 패션잡지들이 쏟아지면서

아무래도 경쟁력이 떨어졌겠지?ㅜㅜ

화려한 패션잡지도 재밌지만 이런 잡지도 하나쯤 있으면 좋을 텐데 아쉽....

 

그나저나 저 낱권들은 사놓기만 하고 여태 한권도 안 봤다는 게 함정.ㅋㅋ

혹시라도 나중에 보다가 올릴만한 거 있으면 또 다시 포스팅하겠음.^^

 

 

Posted by 블랑블랑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5.04.10 1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옛날티비 2015.05.12 0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염색약광고하는 분.. 예전에 인현왕후로 나오셨던 박순애.. 비자카드광고배우는 지금도 활동하시는 박현숙..대표작 겨울연가의 최지우직장상사요^^

  3. 옛날티비 2015.05.12 0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염색약광고하는 분.. 예전에 인현왕후로 나오셨던 박순애.. 비자카드광고배우는 지금도 활동하시는 박현숙..대표작 겨울연가의 최지우직장상사요^^


Statistics Graph

최근에 달린 댓글

달력

 « |  » 2019.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