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언 인기작품인 '궁에는 개꽃이 산다'는 보다시피 시간분량이 만만치 않은 작품이다.
역사물, 그것도 로맨스 역사물은 갠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장르인데
추천하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듣기 시작했고, 소문처럼 재미있어서 이틀만에 다 들었다.

일단 설정부터가 아주 참신하다.
로맨스 역사물에서 흔히 보이는 설정을 완전히 뒤엎어버리는 잔악무도한 여주인공의 등장.ㅋ
현비 '개리'는 황제 '언'을 사모하는 마음이 지나쳐
그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받은 궁녀는 잔인하게 고문하여 내쫓는가 하면
언이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위 사람들을 괴롭힘으로써 푼다.

초반부터 이 기막힌 여주인공의 행태는 굉장히 강렬한 인상을 주는데
여기에는 개리 역의 성우 '소연'님의 영향도 아주 크다.
목소리 자체도 좋으시지만, 개리 그 자체라고 느껴질 정도의 신들린 연기력을 보여주신다.^^

다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개리의 극악한 행동들을
사랑받지 못 하는 슬픔이나 불우한 어린 시절 등으로 정당화시키는 듯 해서 좀 불편했다.
실제로 감상평을 보면 개리의 입장에 동조하고 그녀를 불쌍해하는 시각들이 많으며
작 중 그녀의 주변인들은 숱하게 당해놓고도 항상 '불쌍한 분~'이라며 걱정하고 안쓰러워한다.
하지만 자신이 아무리 큰 불행이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그걸 핑계로 또 다른 죄없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는 절대 이해받아선 안된단 말이지~
그래서인지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전개가 살짝 맘에 안 들고
작위적인 설정이라던가,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들이 보였다.

머, 암튼 그렇지만 흥미진진하기로는 오디언에서 둘째로 치면 서운할 정도이고
멋진 성우님들이 멋진 목소리로 읊는 고어체 대사들은 내용과 상관없이 굉장히 듣기 좋다.
삽입된 음악들도 좋고, 보너쓰로 들어있는 NG도 짧지만 재밌게 들을 수 있다.
문화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퀄리티가 괜찮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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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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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카엘 2011.12.03 2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이것도 책으로 읽었었어요. ㅎ 저는 개리가 불쌍하다기 보다.. 로맨스소설에서 흔히 보이는 울고짜는 캐릭터가 아니라 그냥 매력이 넘쳐서 좋았던것 같아요. 착한것도 못된것도 아닌 어정쩡한 캐릭터보다 지금 내 기분대로 하겠다! 하는 캐릭터가 너무 신선해서 좋아했었어요. ㅎ 물론 실제로 이런 사람 주변에 있으면 엄청 싫어했을거예요 ㅋㅋ 근데 오디오 드라마는 어디서 사는건가요?? 저도 들어보고 싶은데...ㅋ

    • 블랑블랑 2011.12.04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로 그 여주인공의 참신성 때문에 이야기가 독특한 맛이 있죠.ㅎ
      오디오드라마는 '오디언'이라는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어요.
      홈 상단 메뉴 중에서 '오디오북'의 '장르문학'에 가시면 많아요.
      주소는 http://www.audien.com/ 이구요. 잼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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