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문학을 완독 형식으로 제작한 작품 몇개를 듣고 나니
요런 형식도 갠찮구나 싶어서 찾아 들은 작품이다.
요것도 주인공 '나'가 이야기하는 형식이긴 하지만
다른 인물의 대사가 거의 없는 스타일이라 드라마적인 느낌은 별로 없다.
하지만 유경선님이 다소 담담히 읽어내려가는 나레이션이 음울한 내용과 잘 어울려서
원작의 분위기를 더 잘 살린 듯 하다.

30대 후반의 여성인 주인공 '나'는 젊고 예쁜 옆집 여자를 시기하여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그 여자의 불행을 은밀히 즐기게 된다.
결국 옆집 여자는 자살인지 타살인지 불확실하지만 암튼 죽게 되고
그녀의 불행을 더 이상 즐길 수 없게 된 주인공 '나'도 점점 불행해진다.

애니 '엘펜리트' 리뷰에서도 쓴 적이 있지만
인간은 타인의 더 큰 불행에서 자신의 불행을 위로받으려 할 때 사악해진다.
하지만, 주인공의 그 이유없는 증오와 미움이 섬뜩하게 느껴지면서도
어딘지 가엾기도 하여 온전히 미워할 수가 없다.

요 작품을 인상깊게 들어서, 같은 '천운영 소설집'의 또 다른 작품인
'명랑 - 명랑'도 들어보려고 했는데 1회 조금 듣다가 그만 뒀다.^^;;;
이 '멍게 뒷살'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는지 바로 들었더니 당췌 몰입이...-_-;;;
'명랑 - 명랑'은 다음에 시간 될 때 다시 한번 차분하게 들어봐야겠다.^^



* 원작소설 미리보기(27페이지) 및 리뷰는 아래 이미지 클릭!





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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