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작품 모두 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완독 형식이지만
원래 원작이 주인공 '나'가 이야기하는 형식인 데다가,
해당성우분들이 감정을 실어서 너무 자연스럽게 나레이션해주기 때문에
딱딱하지 않고 드라마 보듯이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다.
글고 단편문학작품의 경우에는 지나친 각색보다 오히려 완독형식이 장점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전부터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던 소설이라 오디언에 있는 걸 알고 요번에 들었다.
문장들이 어찌나 재치있고 재미있는지 1시간이 후딱 가버렸다.ㅋ

대충 줄거리는 주인공이 어느날 아침 출근길에서 자신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끼어 있는 남자를 발견하지만, 출근시간에 쫓겨
가는 길에 경비실이나 119에 신고해주마 말하고 일단 그 자리를 뜬다.
하지만 때마침 경비는 순찰중이라 자리에 없고, 그에게는 핸드폰이 없으며
아무도 그에게 핸드폰을 빌려주지 않고, 지갑은 집에 두고 왔으며,
공중전화는 고장이고 간신히 탄 버스는 사고가 난다.
그의 불운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하루종일 계속된다.

주인공의 그 처절하고 어이없는 상황들이 너무 웃겨서 킬킬거리며 들었는데
그와 동시에 묘한 씁쓸함같은 것을 느꼈다.
주인공은 끊임없이 자신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끼어있다고 말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지 않는다.
현대인의 소통의 부재를 코믹하게 표현한 멋진 작품이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를 듣고 너무 재미있어서
같은 '김영하 소설집' 시리즈인 이 '흡혈귀'도 바로 들었는데 요건 분위기가 좀 다르다.
오디언 시놉시스 정보에 적혀있는대로, 그야말로 기묘하고 몽환적인 이야기다.

원작자인 김영하님 본인이 주인공 '나'로 설정되어 있으며
그가 받은 한 여인의 편지내용이 중심 스토리인데
그 여인은 자신의 남편이 흡혈귀인 것 같다고 말하며,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다.

소재 탓도 있겠지만, 원작자가 직접 이야기하는 형식이다 보니,
이게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경계가 모호해서 왠지 섬찟한 느낌이 더 강하다.
밤에 들은 탓인지 으스스한 분위기 속에서 흥미진진하게 들었다.^^




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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