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 23:30 이런저런/─일상다반사
요즘 밥 주고 있는 길고양이~^^
요즘 내가 밥과 물을 챙겨주는 길고양이 녀석.
실제로 보면 눈도 똥그랗고 참 귀여운데
밤이라 깜깜해서 후레쉬를 터뜨렸더니 눈이 저렇게 사납게 나왔네...-_-;;;
얼마전에 우연히 마주쳐서 가지고 있던 간식거리 남은 걸 두 어번 줬더니
그 다음부터 아예 그 자리에서 날 기다려서 안 줄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는...ㅠㅠ
며칠전엔 결국 이 녀석 때문에 없는 살림에 2만원 조금 넘게 주고 고양이 사료까지 구입.
아, 돈 없는데....-_-
그때그때 먹다 남은 것들 대충 줄까 했는데
아무래도 염분이 있는 것들은 몸에도 안 좋을 것 같고(아프면 병원도 못 가는 앤데 말이지...),
여름이라 냄새나고 그러면 혹시 욕먹을까 싶어서...
사람들 눈치 보면서 몰래 주러 다니는 형편이라 말이지.ㅜㅜ
그러고보면 내가 나쁜 짓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가슴 졸이며 몰래 해야 하는건지...
주로 해지고 저녁에 챙겨주고 아침에 나가면서 그릇 등을 다시 치우는데,
사람들 있나 없나 살피면서 몰래 챙기다 보면 막 서러워...^^;;;
목마르고 배고픈 동물 밥주고 물주는 게 무슨 그리 큰 죄냐고!!! ㅜㅜㅜㅜㅜ
아, 이쁜 앤데 사진이 왜 다 이 모양....-_ㅜ
암튼 밥보다 물을 엄청 많이 먹는 거에 깜짝 놀랬다.
비가 와서 도로 위에 물이 고여도 대부분 자동차에서 나온 휘발유가 섞여서 먹을 수 없다고 하던데
정말 이 녀석들에게는 물 구해먹는 것도 큰일 중 하나인 듯.
도둑고양이들 살이 뒤룩뒤룩하다고 잘 먹고 다니나부다고 하는 사람들 꽤 있던데,
그건 잘 먹어서가 아니라 염분이 많은 잔반 찌끄러기 먹고 물을 제대로 못 먹어서
대부분 신장이상이 와서 부은 거라더라...ㅠㅠ
그러니까 길고양이 밥 주시는 분들은 물 꼭!!! 챙겨주시구요,,ㅎ
밥 주다 문득 고양이들이 1년에 두 번씩 출산을 한다는데
어느날 얘가 새끼들을 몇 마리씩 끌고 오면 그 애들을 다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었는데
(수컷이면 자기가 키우진 않겠지만... 그러고보니 길고양이는 암컷이 훨씬 고단하겠구나...ㅜㅜ)
이리저리 검색해보니 서울시에서 TNR 사업을 시행중이라더라~
해당구청에 접수하면 직접 나와서 데려다가 중성화 수술 시킨 뒤 그 자리에 다시 방사해준다고~
제 한몸 건사하기도 힘든 녀석들이 길 위에서 임신과 출산과 양육을 겪으려면 얼마나 고되겠어..
게다가 발정기 때 우는 소리 때문에 사람들 미움을 더 받으니...
며칠 더 살펴보다가 나도 접수해서 이 녀석 중성화수술시켜 줘야지.
정말 어쩌다 아주 우연히 맺게 된 인연이지만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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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블랑님도 캣맘이 되셨군요. 저희 가족도 캣맘 비슷한 활동을 하고 있어서 그 고충이 이해가 가네요.
오!! 방가워요!! +_+
전 한지 얼마 안됐는데 넘 힘들더라구요...
막 가슴이 벌렁벌렁...ㅠㅠ
길고양이들중에 퉁퉁한 녀석들에게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ㅠ.ㅜ
그렇더라구요...ㅠㅠ
이런 글을 볼때마다
고양이로서 살기 정말 힘들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좋은 일 하신다고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ㅎㅎ
좋은 일 하시는 만큼 많은 행운이 들어오길~
오늘도 행운 가득한 하루 되세요!
길고양이들 정말 고단하게 살고 있죠..
유기견들도 그렇고...
그애들이 도심에서 살아가는 건 인간이 정글에서 혼자 살아가는 거랑 비슷할 거 같애요...ㅠㅠ
먹거리 X파일에서 나왔는데 고양이 사냥해서 건강원에 납품하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길고양이들 밥주는 사람 소위 캣맘들이 밥을 주면 고양이들은 생활반경이 캣맘을 중심으로 바뀝니다.
그러면 사냥꾼들은 캣맘이 밥주고 떠나는 즉시 그 주변에 덫을 설치하고 잡는다네요
결국 캣맘으로서 밥주는 행위가 사냥꾼들에게 고양이를 더 많이 쉽게 잘 잡을 수 있도록
사냥터를 조성해주는 행위가 됩니다.
고양이 밥 주는거 길고양이 불쌍하다고 배고플꺼라고 걱정해서 멋대로 주는거
고양이 죽이는 일입니다.
네. 안그래도 캣맘들도 그것 때문에 엄청 조심들 하더라구요.
저도 사람들 눈에 안 띄는 곳에 밤늦게 줬다가 새벽에 나가서 그릇 치우고요...
누가 눈치채는 것 같으면 장소를 옮겨야죠...
그렇다고 굶는 거 뻔히 알면서 모른척은 못 하겠더라구요...
저 냥이도 매일 사람들이 먹다 버린 과자봉지 같은 거에
가루 남은 거 핥아먹겠다고 고개 쳐박고 있고 그랬거든요.ㅜ
양념통닭 먹고 버린 박스에서 닭뼈 꺼내다가 먹구요...
닯뼈가 디게 위험하다고 하든데....
암튼 최대한 조심하고 방법들을 생각해봐야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