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6. 14:37 이런저런/─일상다반사
우울한 날... ㅠㅠ
요 며칠 날씨가 정말 징글징글하게 춥다.
가뜩이나 할 일은 많고 잠은 부족해서 지치는데 날씨까지 이러니 더 피곤...
아침에 두꺼운 니트 스타킹 신고(추운데도 꿋꿋하게 치마 입었음. 여자라면 스커트!!ㅋㅋ),
속에 털 안감 들어간 야상 점퍼 긴 거에다가, 폭닥한 머플러 칭칭 감고 털장갑까지 끼고 나섰는데도
현관문 나서자마자부터 덜덜...;;;
주머니에 손 찔러넣고 고개 푹 숙이고 종종걸음치는데
길 한쪽 골목으로 후다닥 지나가는 고양이 한 마리.
저 녀석은 어젯밤 내내 이 추위와 맞서고 있었겠지.... 물론 그제도, 그끄제도....
고작 몇 분 동안의 추위에 투덜대며 종종걸음치는 내 모습이 무척 미안해졌다.
게다가 난 밥도 잘 먹고 따뜻하게 잠도 자고 나온 거자나?
저 녀석은 모든 게 꽁꽁 얼어버려서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 하고 잠은 더더욱 못 잤을 텐데...
길고양이들이 대부분 토실토실해보이는 것이 잘 먹어서 살 찐 게 아니라,
사람들의 잔반 찌꺼기를 먹어서 염분 섭취는 과다한데 물은 제대로 마시지 못 해서
대부분 신장이상으로 부은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참 마음이 아팠더랬다.
비가 와도 콘크리트 위에 고이는 물들은 전부 휘발유가 섞이게 되서 마시면 안 된다더구만...ㅠㅠ
암튼 이런저런 생각에 우울한 하루를 시작했는데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또 충격적인 소식 하나를 듣게 됐다.
알라딘을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아마 알만한 닉네임인데,
'물만두'님이라고, 알라딘 서재에서 추리/미스테리 쪽 리뷰를 전문으로 올리던 분이 계셨다.
나도 이 분 리뷰에 많은 도움을 받았어서 종종 들르던 서재였는데,
그저께 돌아가셨다는 충격적인 사실....ㅠㅠ
개인적으로 알고 지낸 분은 아니지만 기분이 무지 이상하다.
'물만두'님의 리뷰를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다니 맘 한쪽이 막 허전...
인생 참 허무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ㅠㅠㅠ
빈소에 다녀오신 분의 포스팅을 읽었는데 알라딘이랑 황금가지에서 보낸 조화가 있었고,
알라딘에서는 직접 찾아와서 '물만두'님의 서평집 기획에 관한 이야기도 했다고...
나오면 꼭 사야지!
암튼 날씨도 춥고... 마음도 추운 하루네.........ㅠㅠ
*'물만두'님의 서재 --> http://blog.aladin.co.kr/mulman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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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도 자주가던 블로그였는데
동생분의 글보고 막 울었어요...
편안한 곳으로 가셨을거라 믿어요..
저도 막 울컥하더라구요...ㅠㅠ
인생 참 허무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잘 몰랐던 분이지만, 잠깐 들어가보니 나이가 그렇게 많으신 분 같진 않던데
안타깝네요.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네.. 젊은 나이에 너무 아까운 분이 가셨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