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커버 포스팅에서 말했다시피 '누쿠이 도쿠로'의 <우행록>을 읽고 있다.

미스터리 장르의 소설이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일화나 이야기들 중에
은근 연애심리의 속성을 보여주는 부분들이 눈에 띈다.
(연애 소설 절대 아님!!!)

본격적인 리뷰를 쓰기 전에 잠깐 짚어보고 싶어서 먼저 포스팅.^^



 "남자란 참 어리석죠.
극단적인 얘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요컨대 남자들은 다들 자기보다 못한 여자를 찾기 마련이죠.
자기보다 머리가 좋거나 수입이 괜찮은 여자라면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배우자로는 선택하지 않습니다.

대등한 여자가 아니라 좀 못한 여자, 그런데도 얼굴까지 예쁘면 금상첨화죠.
남자들의 속마음이란 그런 법이죠." 
 
p95



남자는 자기보다 못한 여자를 선택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얼굴은 예뻐도 된다는 거~^^;;;



 "우린 그회식 때 처음 본 사이야. 술 마시며 놀다가, 어쩌다 끝까지 갔을 뿐이라고.
그런 헤픈 여자는 제발 사양이야."  
p99



이건 첫만남에서 잠자리까지 갔던 여자가 그 후에 마치 애인인냥 행동하자,
골치 아파하며 친구에게 하는 남자의 말.

좋다고 같이 잘 때는 언제고 헤픈 여자는 싫다니...-_-;;;
역시 남자라는 족속들은....ㅎㅎ



 " "으음...... 이제 집에 가야 해요."

나쓰하라 씨가 시선을 내리깔며 어렵게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전 끈덕지게 졸랐습니다.

"아, 통금? 하지만 아직 9시밖에 안 됐는걸. 조금 더 안 돼?"

"죄송해요. 저, 남자랑 이렇게 늦게까지 있어 본 적이 없어서."

그 말을 들은 순간 제 심정이 어땠는지 아시겠습니까?
나쓰하라 씨를 그대로 돌려보내기는 싫었지만, 그런 말을 들었는데 어떻게 안 놔줄 수 있겠습니까.
'청초'라는 말은 그때도 이미 죽은 말이나 다름없었지만,
그래도 역시 진짜로 청초한 사람이 있긴 있구나 하고 감탄했었습니다."  
p287



이 경우도 위의 경우랑 비슷한 맥락인데,
늦게까지 함께 있고는 싶지만, 안 된다는 여자의 말에 은근 좋아하는 남자.ㅋ

실제로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여자를 보면 남자는 직감적으로
이전에 다른 많은 남자들도 이 여자를 함부로 넘보지 못 했겠구나란 생각에
더 호감을 가지게 된다고 하더라.
남자의 사냥본능과 정복욕이 더 강하게 자극받는다나~

그러니 여자들이여~ 좋아하는 남자에게 너무 쉽게 모든 것을 내주지 말지어다~ㅎㅎ
(물론 이건 여자 자체를 늘 엔조이로만 생각하는 노는 남자나,
혹은 처음부터 그녀에게 진지한 호감이 전혀 없었던 경우에는 별 효과 없다.^^;;;)



 "가시와바라의 또 다른 재주는 노린 여자를 중심에 두고 대화를 하면서도
주위의 다른 여자애들도 놓치지 않고 웃음의 도가니에 빠뜨리는 화술이었죠.
다른 여자애들의 반감도 사지 않고 오히려 자기편으로 만들어버리더라고요.
다른 여자애들의 응원사격까지 곁들여지니 여자가 안 넘어가고 배기겠어요?"  
p113



요건 남자에게 도움되는 이야기.
여자의 호감을 사려고 할 때 가까운 친구들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거 중요하지~
(아, 근데 쓰면서 생각해보니 이거 남녀의 경우를 바꿔도 똑같이 적용될 듯?)

조심해야 할 건, 친구들에게도 잘 해 주되, 메인 여성과의 차이는 확실히 표현해야 한다는 거.
똑같이 잘 해 주거나, 더 잘 해 주면 오히려 기분 나빠할 수가 있다.ㅎ



 "나쓰하라 씨는 말이죠, 상대의 눈을 바라보면서 얘기를 들어요.
말하는 사람이 창피하지 않을 만큼 절묘하게 말이에요.
이렇게 지그시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죠.
전 남의 얘기에 그렇게 진지하게 귀기울여주는 사람은 처음 봤습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인상이 좋았죠."  
p278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은 남녀를 불문하고 호감을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연애란 게 참 어려워요.
마음의 추가 서로 평행을 이루면 좋겠는데 그게 좀처럼 쉽지 않으니까요.
서로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어느 한쪽으로 추가 기울기 마련이죠.
감정의 무게가 덜한 쪽은 결국엔 상대방에 질리기 시작할 수밖에 없어요.
함께 대화를 나누고 거리를 걷는 게 귀찮게 느껴지는 거죠."  
p161



마지막으로 영원한 연애의 딜레마다.

'덜 사랑하는 자가 권력을 잡는다'는 불변의 진리가 새삼 다시 떠오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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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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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amsungcard 2011.01.13 1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꺄우... 정말 남녀관계에서 적당함을 유지하는건 은근 어렵다니깐요ㅠㅋㅋ
    헤픈여자는 내 여자로는 싫다- 정말 못되지 않았어요?ㅋㅋ
    하긴 뭐 여자들도 남자를 볼때 이기적으로 보는 면들이 있으니 비슷할수도 있겠네요^^

    • 블랑블랑 2011.01.13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근데 이성을 보는 잣대는 남자쪽이 조금 더 모순적인 거 같애요~
      대신 그걸 잘 이용하면 오히려 공략하기 쉬울 수도 있겠죠~ㅎㅎ

  2. 가리 2011.01.13 1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사 동생이 이 책 읽고는 초큼 어렵다고 하던데...
    재미있나봐요?
    관심이 가긴 하지만 신간이라서리..ㅎㅎ

  3. 가리 2011.01.14 1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렇구나 ㅋ 동생이 빌려준다는데 한사코 거절했어요
    책은 제돈주고 사서 봐야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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