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라 집에서 여유롭게 웹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가
얼마전 강풀님의 '이웃사람'을 잼있게 읽었던 생각이 나서 강풀님의 다른 작품 중에
역시 같은 '미스테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의 제 1탄인 '아파트'를 읽었다.
저 표지에 있는 그림이 너무 무서워서 이것만은 절대 읽지 말아야지 했었는데
막상 다 읽고 보니 이것도 공포보다는 슬프고 애틋한 측면을 더 부각시켜서 후유증이 크진 않은 듯~ㅋ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는 한 청년이 어느날 맞은편 아파트 건물을 보다가 밤 늦은 시간에
여러집의 불이 한꺼번에 꺼지는 광경을 보게 되고, 이런 광경을 연이어 보게 되자 호기심을 갖는다.
그때부터 그는 아예 망원경과 노트를 준비해서 매일밤 그 아파트를 관찰하는데
늘 정각 9시 56분에 여러 집의 불이 동시에 꺼지고, 그런 집의 수가 점점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침 그즈음 연달아 그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사고나 자살로 인한 사망자들이
모두 그 불 꺼지는 집 중의 하나에서 살던 사람들이라는 걸 깨닫는다.
과연 그 아파트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책이든, 만화든간에, 한 작가의 작품을 여러개 읽다 보면
그 작가의 비슷한 패턴이 보이고, 그 때문에 좀 지루해지는
경우가 꽤 있는데 이 작품도 좀 그런 경우~
여러 사람의 시점이 교차하면서, 같은 사건이나 행동을 다각도로 보여주는 것도 그렇고,
결말에 가서 공포가 감동과 슬픔으로 전환되는 것 등, 여러모로 '이웃사람'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특히 요 '아파트'의 경우는 이 감동을 위해 후반부의 상당히 많은 부분을 할애하는데,
슬프고 감동적인 걸 넘어서 어딘지 비장하기까지 한 장면들을 나열해 보여주면서
마치 '이래도 감동 안 먹을래? 슬프지? 눈물나지?' 막 이러고 강요하는 느낌이랄까...^^;;;
알지도 못 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달려나가는 등장인물들도 그닥 공감이 안 되고,
특히 '이웃사람'에서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인간들의 무관심과 그 속의 외로움 등을 보여주다가,
후반부로 가면서 타인에게 손을 뻗어주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감동을 주려고 하는 면이 있다.
('인간세상은 아직 살만해!!'같은 먼가 훈훈하면서 가슴 찡한 감동....?ㅋ)
암튼 전체적으로 '감동'이라는 거에 좀 너무 집착한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머 그치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꽤 재미있는 작품이긴 하다.
전반적으로 으스스한 느낌을 주면서 흥미롭게 진행되는 스토리에, 결말에서의 반전도 재미있었다.
확실히 요 작품에 비해 비교적 최근작품이었던 '이웃사람'은 작화도 훨씬 세련되어지고,
이야기 전개방식도 덜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이 작품 읽으면서 아주아주 사알짝 실망하기도 했지만
계속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시니, 시간 날 때 다른 작품 몇개 더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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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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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하늘 2010.05.07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웃사람도 같은 주제를 담고 있겠지만 아파트야 말로 이웃의 무관심과 단절된 현대사회를 가장 잘 보여주는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편리하다는 이유로 독방처럼 아파트에 살고 이웃과의 교류를 단절시키죠. 그렇게함으로써 자유를 얻었을지 모르지만 그와 동시에 고독과 소외도 함께 얻어버리는 건 어쩌면 인과응보인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완전히 단절되어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아파트는 아직 혼자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 우리들을 닫힌 공간에서 벗어나라고 말하고 있는게 아닐까요?

    • 블랑블랑 2010.05.08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저두 아파트 사는데 옆집에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 모른다는...^^;;;
      자유를 얻은 대신 고독과 소외도 함께 얻었다는 말씀 인상적이네요^^

  2. repair iphone 2011.06.13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다음에도 또 좋은 글 기대 할께요. 퍼가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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