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신간포스팅 해놓고 나서
며칠전에 반쯤 읽다 만 '아토다 다카시'의 <나폴레옹광>을 마저 읽었는데,
자세한 리뷰는 나중에 다시 하기로 하고....

아, 이거 그때 읽을 땐 모르겠더니 뒤쪽에 있는 단편들 왜케 무서움?
늦은 시간에 혼자 방에서 읽었더니 그런가?
아님 내가 지금 감기몸살로 기력이 허해서 그런 걸지도...^^;;;;


 
"어제 무서운 꿈을 꿨어."

"무슨?"

"당신하고 둘이서 자고 있었어. 벌거벗은 채로."

"응."

"베갯머리에 미닫이문이 열려 있는 거야. 30센티 정도.
당신한테 닫아 달라고 말했는데 당신이 해 주지 않았어. 그저 나를 꼭 끌어안고 있기만 했어."

"그래서?"

"그것뿐이야."

"하나도 안 무섭네."

스도는 언제나와 같은 웃음을 얼굴 가득 지었다.

"미닫이문 밖에 머리가 긴 사람이...... 긴 머리만 있는 여자가 앉아서 안을 쳐다보고 있었어."

"......"

"내 꿈은 언제나 현실로 나타나."


- '아토다 다카시', <나폴레옹광> 中 p270 -



이런 부분이라던가...



 그런데 바로 지금부터가 해괴한 이야기입니다만,
그렇게 돌아오는 길에 무엇인가가 뒤에서 따라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여자는 갑자기 공포에 빠져들었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귓가에 싸아싸아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는 겁니다.
무언가 끄는 듯한 작은 소리였다던가. (......)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가던 길로 다시 발길을 돌렸는데

스스슥스스슥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합니다.
무서운 마음에 달리기 시작했더니 그 소리도 뒤쫓듯이 빨라졌고
번화가로 나서면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다시 인적이 드문 곳으로 들어서기만 하면
또 뒤에서 그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려왔다고 합니다. (......)

그녀는 달리다가 뒤를 돌아 아무것도 없는지 확인하는 것을 반복하는동안

드디어 그 정체를 알아냈다고 합니다.
그게 무엇이었다고 생각합니까?

- '아토다 다카시', <나폴레옹광> 中 p284-285 -



이런 부분...-_-;;;;

내일 낮에 다시 읽어보면 웃을 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지금은 무서워서 잠시 컴질 중.^^;;;


이대로 끝내면 왠지 또 무서우니까
좀 어이없지만 은근 수긍이 가기도 하는 구절로 마무리~^^



 "남자가 결단을 내리는 데에 필요로 하는 시간을 10이라고 하면
여자의 경우 16 정도라고 하더군. (......)
그 정도로 여자 쪽이 결단력이 약하다는 거지. 보통은 말이지.
미국 학자가 연구하고 있대. 원인은 화장실에 있다고 해. (......)

남자는 서서 할 것인지, 앉아서 할 것인지,

어릴 때부터 확실히 결단을 한 후에 화장실 문을 열지.
그 반면 여자는 별 생각 없이 갔다가 별 생각 없이 쭈그려 앉지.

그 판단의 차이가 매일매일 쌓이다 보면......"


- '아토다 다카시', <나폴레옹광> 中 p259-260



호오,,, 좀 일리 있지 않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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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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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문깔아라 2010.12.03 0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예전에 살육에 이르는 병 읽고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고 잤었어요;; 그것도 한여름에.

    • 블랑블랑 2010.12.03 0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살육에 이르는 병'은 그렇게 무섭진 않았는데,
      요즘 제가 기가 허해서 그런지 이거 읽으면서는 계속 으스스하더라구요.ㅎㅎ
      근데 전 무서울 때 이불 뒤집어쓰면 더 무섭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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