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좋다>  /  지은이 : 강서재  /  위즈덤하우스



나이는 들어가는데 딱히 모아놓은 돈도 없고, 점점 앞날이 불안해져가서
이제라도 맘 먹고 돈 좀 모아봐야지!라는 생각으로 구입했던 책이
바로 요 <나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좋다>다.ㅎㅎ

20대 후반의 미혼여성인 저자가 3년 동안 1억을 모은 이야기를 쓴 책으로,
저자 '강서재'는 'VJ 특공대' 등의 프로를 맡아 활약 중인 방송작가.

머, 요즘 세상에 돈 1억이 그렇게 대단한 액수겠냐마는,
그래도 3년간 1억을 모은다는 건 평범한 사람으로써 대단한 일임에는 분명하지.

비록 이 책의 저자는 직업특성상 능력껏 일을 더 맡아서 수입을 늘릴 수 있었고,
그렇게 해서 월 400 이상의 꽤 높은 수입으로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었지만,
그래도 역시 3년간 1억을 모으기 위해 얼마나 혹독하게 살았을지는 안 봐도 짐작이 가는 바다.

잠을 줄여 체력의 극한까지 일을 하고, 대부분의 소비활동을 포기한 채,
그야말로 독하디 독하게 돈을 모은 이야기.ㅋ


"그 어떤 현명한 지출이라도 결코 한 푼도 안 쓰는 것만 못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가령 아주 좋은 100만 원짜리 물건을 20만 원에 샀다고 하면 그건 굉장히 효율적인 소비일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어쨌거나 20만 원의 지출이 발생하므로 아예 안 사는 것만 못하다는 거다."  
p152




읽다 보면 정말 그녀의 지독함에 혀가 내둘러질 지경인데,
그런 그녀가 원래는 통장 만드는 법도 잘 몰랐던 쇼핑광이었다는 사실은 놀랍기 그지없다.
월급은 늘 받자마자 써버리기 일쑤였고,
쇼핑하느라 각종 공과금이 연체되어 전화나 가스가 끊기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직장생활 5년차인 자신의 통장잔고가 딸랑 700만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나마도 카드빚 따위를 다 청산하고 나면 제로에 가까운 상태.)
불안한 앞날과, 돈 때문에 자유롭지 못 한 꿈 등에 대해 고민하다가 1억 모으기를 결심한다.

그녀가 택한 방법은 그저 절약하고 저금하는 단순무식한 방법.


"우유 한 봉지 사 먹는 것을 놓고도 수십 번은 고민했다.
겨우 450원 밖에 하지 않거니와 굉장한 우유 킬러인데도."  
p153


처음 월 160만원씩짜리 적금을 들었던 그녀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못 하고 무리하게 일을 늘린다.
잠 잘 시간을 줄여가며 일을 늘린 바람에 그녀는 늘 졸음에 시달리고,
심지어는 아침에 5분이라도 더 자기 위해 다음날 출근할 때 입을 옷을 아예 입고 자기까지 한다.ㅋ


"잠이 부족해서, 자고 싶어 죽겠는데 잘 수가 없어서 눈물을 흘려 본 적이 있는가.
그럴 때 네 인생 소원이 뭐냐고 누가 묻는다면,
따뜻한 물로 샤워한 다음 늘어지게 한잠 자는 거라고 반사적으로 튀어나올 것이다."  
p146


정말 읽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내 숨이 막히는 듯한 지독한 이야기인데,
돈 아끼느라 제대로 먹지도 못 하면서 몸을 혹사시키는 바람에
그녀는 만성 눈 다래끼에 시달리고, 몸은 갈수록 깡말라 볼품 없어지며, 급기야 탈모까지 생긴다.


"정말 내 몸은 바보가 다 되었다.
하도 못 먹어서 어쩌다 삼계탕이라도 먹는 날엔 그대로 설사를 하고 말았다.
기름진 음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p156


'이렇게까지 하면서 돈을 모아야 하나?'라는 의문이 생기고,
 몇 가지 빈대스러운 행동들에는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저자의 직업이 방송작가여서인지 글은 확실히 재밌게 술술 읽힌다.
중간중간 언급하는 유명인사들에 관한 에피소드라던가 하는 것들도 재미있고~^^

아무튼 그녀는 3년이 조금 못 되어서 목표를 달성하고,
그 후에 잠시 허무함에 시달리기도 한다.


"뭐야 이거, 1억씩이나 모았는데 달라진 게 하나도 없잖아.
억울한 생각마저 들어 언젠가 한창 근엄하게 뉴스를 진행중인 '9시 뉴스'의 앵커를 붙잡고
"내 귀에 지금 도청 장치가 돼 있다."고 소리지르며 난리를 피웠던
어느 정신병자를 따라 하고 싶은 망상에 사로잡혔다.

'내 통장엔 지금 1억이 들어 있다!!' " 
  p245


아, 이런 건 쫌 귀엽다.ㅋ




동기부여만큼은 확실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다 읽은 지금 생각해보니, 사람에 따라서는 오히려 돈 모으기에 대한 반감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다.

그래도 내 경우엔 꽤 많은 자극을 받은 책이다.

결코 그녀처럼 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할 능력도 안 되지만,
저만큼 한 사람도 있는데 설마 이만큼이야 못 하겠어? 하는 자신감이 생겼거든~ㅎㅎ


"적어도 지금의 나는 아름다운 힘을 갖게 되지 않았는가.
돈 없던 시절의 나는 미처 다 팔지 못한 물건들을 좌판에 올려놓고
꾸벅꾸벅 졸고 있는 할머니들을 마냥 연민으로 바라만 봐야 했다.
그러나 이제 나는 그들이 집으로 빨리 귀가할 수 있도록 몽땅 사버리는 '떨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돈은 그런 것이었다.
가난한 사람을 연민으로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그들의 허름한 위장에 행복을 채워줄 수 있는 고마운 물질..."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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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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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영이 2010.11.14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용너무재밋네용ㅎㅎㅎ 사서한번읽어야겠어요ㅋ 나도 일억만들기프로젝트한번해봐?ㅎ

  2. 인터네비 2010.11.15 1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을 모으는 책;;; 보고는 싶지만,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ㅠ ㅠ...
    돈에 관계된 부분을 배제하고 살려하는 심정이지만,
    그래도 이런 책을 소개받았을때 보고 싶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ㅠ ㅠ
    글이 쉽게 술술 읽힌다고 하시니 더욱더.......
    아아아 난 어쩌란 말이냐!!! ㅠ ㅠ

    • 블랑블랑 2010.11.15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책들은 딱히 어떤 팁을 얻겠다기보다는, 걍 자극과 동기부여를 받으려는 목적이 더 많은 것 같애요.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자극이 확실합니당~ㅎㅎ
      글고 글 자체가 무지 쉽게 읽히고 재미있어요~^^

  3. 2010.11.15 1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책읽는seouler 2010.11.19 1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이 책 재밌게 읽었어요~ 돈을 아껴야 겠다는 생각이 불끈불끈~ㅎㅎ
    푼돈의 경제학이라는 책도 읽어보세요^^ 그 책도 절약의 중요성이 불끈불끈^^

    • 블랑블랑 2010.11.19 2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쵸,, 이런 책 읽으면 돈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막막 들죠~
      그 결심이 얼마 못 가는 게 문제지만...ㅋ
      <푼돈의 경제학>도 잼있을 것 같네요~ 안 그래도 푼돈 관리를 못 하는지라...^^;;;
      좋은 책정보 감솨요~^^*

  5. 신문깔아라 2010.11.21 0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금 통장은 남자도 좋아하죠-_- 특히 오래 되었을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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