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 만에 읽는 명화의 수수께끼>  /  지은이 : 긴 시로  /  옮긴이 : 박이엽  /  현암사



"첫째, 수채화와 유화도 구분할 줄 모르는 초보자를 대상으로 할 것.
따라서 전문 용어는 될 수 있는 대로 피할 것.

둘째, 한 이야기가 6~8페이지를 넘지 않게 하여, 한 권을 읽는 데 두 시간이 걸리지 않게 할 것.

셋째, 어느 페이지부터 읽어도 상관없게 하되, 다 읽고 나면 서양 미술사의 윤곽이 잡힐 수 있게 할 것.

넷째, 내용은 깊이가 있고 재미있어야 할 것."


저자가 편집자로부터 주문받았다는 내용이다.
그야말로 짧은 시간에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명화 길라잡이 책이라는 말씀!^^

그치만 제목처럼 내가 이 책을 두 시간 만에 읽은 건 아니고,
짜투리 시간에 조금씩 읽어서 꽤 오래 읽었는데,
나처럼 기분전환 삼아 이렇게 야금야금 읽기에도 괜찮은 책이다.

서양미술사에 완전 문외한인 나에게는 아주 딱 적당했던 책.^^




'반 아이크', '보티첼리', '다 빈치'부터 '클림트', '반 고흐', '피카소', '달리'까지,
누구나 이름은 알 법한 유명 화가들을 시기별로 정리해놨는데,
선생과 학생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설명해놓아서 부담없이 술술 읽힌다.

그리고 화가나 그림의 재미있는 뒷얘기라든지,
한 장의 그림 속에 숨어있는 여러 의미들이라든지 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잔뜩!




"이 그림은 그러니까 청순한 처녀가 함락당하기 직전이랄까......
눈을 감고 몸은 긴장해서 굳어 있어.
벼랑 끝에 있는 느낌이지만 여자의 마음은 실상 성에 대한 기대로 꽉 차 있어.
표정도 그렇지만 손발이며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는 포즈가 말야.
그리고 무엇보다도 두 사람을 감싸고 있는 이 황금자루가 여자의 바람을 나타내고 있지.
말할 필요도 없이 이 자루는 페니스 형태잖아?"  
p128


호오.... 저게 페니스 형태라는 이야기는 처음....^^;;;;




'모딜리아니'가 굉장한 미남이라 '에콜 드 파리'의 귀공자로 통했고,
먹을 게 없어 배는 곯았어도 그림의 모델과 섹스 상대만은 넘쳐 났었다
는 이야기도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된 사실.
카페 같은 데서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조용히 다가가서
'그려도 되겠죠?'하고 지그시 바라보기만 해도 여자 쪽에서 먼저 달아올랐다나?ㅋ

위의 그림은 '모딜리아니'가 그린 그의 부인 '잔 에뷔테른'의 초상인데,
방탕한 '모딜리아니' 덕에 마음 고생을 했다더니, 그림에서도 어쩐지 쓸쓸한 분위기가 풍긴다.
'모딜리아니'는 결국 방탕한 생활 탓에 가난과 병고 속에 죽었고,
'잔'은 그가 죽은 지 며칠 후에 두 번째 아이를 임신한 몸으로 친정집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다고..ㅠㅠ




이게 바로 '모딜리아니'.
 근데 내가 보기엔 넓데데하니 별론데....;;;
아마 그 당시엔 이런 얼굴이 잘 먹혔었던 듯...ㅎㅎ




평범하게 보이던 '고흐'의 이런 그림도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열렬히 존경했던 '고갱'에 대한 존경과,
그것이 무너짐으로써 느껴야 했던 '고흐'의 실망에 관한 뒷이야기를 알고 보면
굉장히 쓸쓸하고 애틋하게 다가온다.




그외에 중간중간 미술 전반에 걸친 상식이나 궁금증에 대한 설명도 짤막하게 끼워넣어져있다.
예를 들어 사용과 휴대가 간편한 튜브 물감의 발전이 화가들의 그림활동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왜 위대한 화가 중에 여류 화가는 거의 없는지 하는 것들...


"노클린은 여류 화가에 대한 불평등의 한 본보기로서,
19세기 말까지 여성은 나체를 모델로 하는 사생회 출입이 금지됐었다사실을 들고 있다.
그러면서 이것은 "단순하지만 중대한 문제"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이상적인 인간만을 그리는 일은 르네상스 이래로 회화의 중심 과제였으며
따라서 인체의 데생은 불가결한 것이었고 그것을 금지한다는 것은
전문 화가로 나아가는 길을 닫아 버리는 것이나 같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p72


미술에 관해 좀 아는 분들에게는 무지 시시한 책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는 아주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다.

그냥 한 권 놔두고 기분 내킬 때 조금씩 읽다 보면 어느새 미술에 관한 기본지식도 쑥쑥!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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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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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레아디 2011.07.24 1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책 소개받고 가네요..ㅎ
    잘보고 갑니다^^

  2. 맨체스터시티FC 넘버원 2011.07.24 2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술쪽이 취약한 저같은 사람에게 아주 도움되는 책이겠네요.^^
    미술을 주제로 얘기하는 자리에서 딴짓하는 일이 적어질 거 같아요.
    책 소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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