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책중독자의 고백>  /  지은이 : 톰 라비  /  옮긴이 : 김영선  /  그린이 : 현태준  /  돌베개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책벌레들의 이야기에는 늘 흥미가 동할 수밖에 없다.

 

'톰 라비'의 이 <어느 책중독자의 고백>도 처음 출간됐을 때는

책중독자를 너무 지저분하고 찌질하게 표현해놓은 삽화에 살짝 거부감이 들었었지만

역시나 호기심을 누르지 못 하고 늦었지만 결국 사서 읽게 됐지.

 

음,,, 근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내 취향엔 안 맞아...^^;;;

 

일단 이 책은 저자의 개인적인 독서에세이라기보다는

책중독이라는 것을 하나의 질병에 비유해서 그 증상들을 자세히 고찰하고

나아가 치유법을 제시한다는 컨셉으로 씌였다.

 

뭐, 일부러 과장되게 풍자한 것이 재미포인트인 것 같은데 

난 이게 도무지 공감도 안 가고 재미가 없는 거라....ㅠ

 

책을 다 읽지도 못 하면서 끊임없이 사들여서 집안은 발 디딜 틈이 없어지고,

급기야 구입한 책을 서재에 한번 넣고 나면 다시는 찾을 수 없는(책이 너무 많아서;;) 지경에 이르는

정말 심각한 수준의 책중독자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데,

내가 그 정도가 아니라 그런지 그냥 뭔가 한심한 사람들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읽고 있는 듯한 느낌....

 

 

 

 

다만, 드문드문 재치 넘치는 묘사나 비유 등이 있어서 피식 웃게 되는 부분은 가끔 있었다.

 

 

"예를 들어, 나는 제임스 조이스가 보여주는 특별한 영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고 싶었다. (......)

하지만 내게는 현실적으로 그럴 시간이 없다. 내 생활은 너무 빡빡하다.

그래서 조이스의 책과 조이스에 관한 책을 산다.

나는 그 표지들에 감탄한다.

색인을 살피고 한 문단을 훑어보기도 하면서 페이지를 훌훌 넘겨본다.

그러고서 그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그런 다음에는 결코 그걸 실행하는 법이 없다.

다른 주제, 다른 책들이 내 관심을 끄는 통에 나는 계속해서 다른 책들을 사고

그 책들의 표지에 감탄하면서 페이지를 넘겨보지 않을 수 없다."   p16

 

 

정말 읽어야겠다는 마음은 굴뚝 같은데

몇 년이고 시작도 못 하고 훑어만 보는 책이 나도 몇 권 있거든.ㅎㅎ

 

 

"아, 읽을 책이 너무 많다.

게다가 어떤 책들은 이해하기가 지독히도 힘들다.

토머스 핀천은 <중력의 무지개>에서 뭘 말하고 있는 걸까?

윌리엄 포크너는 구두점이나 대문자를 사용하지 않고 소설의 많은 부분을 쓰는데, 왜 그러는 걸까?

<율리시스>에 나오는 데덜러스와 블룸은 누구이고 이들은 600쪽에 걸쳐 무엇을 한 것일까?

버지니아 울프는 대체 <등대로>에서 등대에 도착한 건가 뭔가?"   p162

 

 

요런 부분도 좀 웃기고....^^

 

그외, 동서고금의 책중독자로 유명한 인물들의 일화나 어록 등도 흥미로운 것들이 꽤 있다.

 

 

 

 

그치만 역시나 나한테는 좀 너무 억지스럽고 허무맹랑하게 느껴지는 이야기들...

 

증상에 관한 고찰들도 그렇지만, 거기에 제시하는 치유법이란 것들도 마찬가지고...

문득문득 내가 왜 이런 얼토당토 않은 말장난의 기록을 읽고 있는 거지 하는 의문이 들더라고~^^;;;

 

정말 병적으로 심각한 수준의 책중독자라면 많은 위안이 되어줄 수도 있을 듯한 책이지만,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공감은 커녕 오히려 살짝 거부감이 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뭐, 하지만 과장된 풍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즐겁게 읽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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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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