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의 세계>  /  지은이 : 정규웅  /  살림



정가 3천원이 조금 넘는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구입했던 '정규웅'의 <추리소설의 세계>
내가 첫 번째로 구입한 '살림지식총서' 시리즈.

책 자체가 작고 가벼워서 들고 다니며 짬짬이 읽기에도 딱이고,
맘 먹고 읽으면 한 자리에서 가볍게 홀랑 읽을 수 있는 분량과 내용이다.

추리소설의 역사와 세부분야 등에 대해 담고 있는데, 물론 분량 탓에 자세히 파고들진 못 하지만,
오히려 나같은 일반 독자에게는 이정도가 적당한 듯 하다.
더 자세히 들어갔으면 머리 아팠을지도...ㅎ




"홈즈의 죽음과 함께 시리즈가 끝나자 독자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다시 살려내야 한다는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당시 홈즈의 인기는 소설 속에서 홈즈와 조수인 와트슨 의사가 동거하던
런던 베이커가 221번지 B호로 사람들이 몰려들어 '홈즈! 홈즈!'를 연호하는가 하면
그 주소로 실제 사건을 의뢰하는 편지가 연일 쇄도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짐작된다."  
p48


추리소설 역사상 중요한 작가와 작품들이 많이 언급되는데,
요런 뒷이야기 같은 것도 재미있고,


"예컨대 엘러리 퀸의 드루리 레인 탐정은 셰익스피어 극의 배우라는 전력을 가졌고,
체스터튼의 브라운 탐정은 현역 신부이며,
가스통 르루의 조셉 룰르타비유 탐정은 신문기자다.
심지어 크리스티는 탐정 경력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백발의 70대 할머니인
미스 제인 머플을 탐정으로 등장시키기도 한다." 
  p52


소설 속에 등장하는 탐정의 변천과정이라던가 특징 같은 이야기도 흥미롭다.


"미국 출신의 영국 여류 추리작가 패트리셔 하이 스미스는 이례적으로 완전범죄를 시도했다.
1955년 발표한 <재능있는 리플리 씨>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야망을 위해 친구를 죽이고 완전범죄를 꿈꾸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에도
물론 탐정은 등장하지 않는다.
(이 소설은 1960년 프랑스에서 르네 클레망 감독 알랭 들롱 주연, <태양은 가득히>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됐는데 영화에서는 범행이 밝혀지는 것으로 각색됐다.)"  
p79-80


범인, 피해자, 탐정의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지던 추리소설이 점차 변화하여
급기야 탐정이 빠진 채 범인의 완전범죄로 끝나는 소설도 등장하게 되는데,
<태양은 가득히>의 원작이 완전범죄로 끝난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처음 알았다.ㅋ




딱히 추리소설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나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익히 그 이름을 알고 있는 유명한 작가들과 작품들, 대표적인 탐정들이 줄줄 나와서
그것만으로도 무지 흥미로웠던...^^

다만, 뒷이야기나 대표작들의 기본 줄거리같은 게 좀 적게 다뤄진 감이 있어서
그 분량을 더 늘렸더라면 훨씬 즐겁게 술술 읽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김내성은 추리 이론은 물론 문학 전반에 걸친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되어 있었으며
타고난 '스토리 텔러'의 기질로 해서 독보적 위치를 구축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39년 약 8개월에 걸쳐 조선일보에 연재한 <마인>은
유명한 서양 추리작가들의 작품에 필적할 만한 걸작이었고,
이로써 우리도 추리소설다운 추리소설을 갖게 된 셈이었다."  
p88-89


동양권의 추리소설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이 되는데,
그 중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추리작가로는 역시 '김내성'을 꼽는다.

아, 이벤트 선물로 받은 <마인> 읽을 일이 더욱 기대되는구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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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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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터프곰 2010.09.22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석에도 변함없이 포스팅을 하시는군요... 전 시골다녀와서 피곤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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