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0. 16:37 책이야기/─헌책 이야기
옛날책 : '파름문고' - 1980년대, 소녀들을 설레게 했던 하이틴 로맨스~^^
한 10년 전에 헌책방에서 권당 3천원 정도인가? 주고 샀던 '파름문고' 두 권.
80년대 당시 10대 소녀들을 대상으로 했던 동광출판사의 하이틴 로맨스 소설 시리즈다.
<푸른 계절>, <여름날의 추억> 등, 제목에서부터 소녀느낌이 폴폴~ㅎㅎ
각 권마다 첫장에 나오는 시리즈 소갯말.
근데 이거 알고보니 애초에 소설이 원작이 아니라,
당시 일본에서 인기있던 순정만화들을 소설로 다시 각색해서 써낸 것들이라고.... 아놔~ㅋㅋ
그러고보니 시리즈 중에 <올훼스의 창>, <유리의 성>, <말괄량이 캔디> 이런 낯익은 것들이 있어.ㅋ
책에 적혀있는 '샤 데인'이니, '자아틴'이니 하는 작가 이름들도 다 가공인물들이라던데,
저작권이 엄청 허술했던 80년대였기에 가능했던 듯.
암튼 참 어이없음.ㅋ^^;;;
각각 85년, 87년 발행.
정가는 2,0000원.^^
이 시리즈의 특징은 요렇게 꼭지마다 순정만화의 한 장면들이 들어있다는 거다.
해당만화의 장면인지 그냥 여기저기서 퍼다 넣어놓은 건지는 잘 모르겠다.
뭔가 향수돋는 그림체~ㅎ
내용들은 그냥 10대 여학생을 주인공으로 하는 알콩달콩 연애물들.^^
예전에는 저렇게 머리긴 남자캐릭터들이 인기였지.ㅎㅎ
소녀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을 법한 일러스트들~ㅋ
각 권마다 역자후기도 달려있는데 웃긴 건 작가이력소개들이다.
가상인물인 작가를 아주 이력까지 그럴싸하게 만들어서 적어놨어!
저자의 다른 작품 <망아지는 보았지> 제목 참 죽이는구만!ㅋ
마침 전에 1988년 3월호 <여학생> 포스팅하느라 뒤적일 때 파름문고 광고를 본 기억이 나서
다시 찾아 한컷 찍어봤다.
세계 각국의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들이라니...-_-;;;
전화로 주문하면 집까지 배달해준다는 문구도 눈에 띈다.ㅎ
아, 지금 사진 올리면서 목차 보다보니 눈에 들어오는 <롯데 롯데>!!
이거 그 승마 얘기 나오고 자매 나오고 그러던 만화 아닌가?
아주 어릴 때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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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새롭네요. 제 세대 보다 조금 뒤라 사촌동생들이 즐겨보던 책이고 종종 저도 빌려 읽곤 했었죠.
그때로 다시 돌아간것 같아 느낌 새롭습니다. ^^
일러스트 자체가 옛날 느낌 팍팍 나요~ 어릴때 인기있던 그림체~^^
아..!사진만봐도 오래된 책에서나는 기분좋은 쾌쾌한냄새가 나는것같아요^.^전 읽어본 기억은 없지만..ㅋㅋ잘보고갑니당~
옛날책들 넘 좋아요~^^*
캬햐~진짜 좋아했었는데요~느므그립네요~가슴이 쓰~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