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21. 14:30 책이야기/─책잡담
표지의 검은 고양이가 인상적인 <고양이는 알고 있다>
그저께부터 하도 황사돌풍이니, 흑비니 하며 떠들어대는 통에
이번 주말은 그냥 집에 콕 쳐박혀서 책이나 읽기로 일찌감치 맘 먹고
금욜 저녁부터 이것저것 읽고 있는 중이다.
머, 이것저것이라고 해봤자, 결국 제대로 다 읽은 건 <백야행> 세 권 뿐이고,
나머지는 단편집 같은 책을 찔끔찔끔 읽은 게 다지만서둥...^^;;;
이번에 새로 배송받은 책이 열 권이 넘는지라, 그 녀석들 구경하는 데에도 꽤 시간을 소비.^^
요모조모 뜯어보고, 펼쳐보고, 쓰다듬...까지는 아니고 암튼.ㅋㅋ
일요일인 오늘 느즈막히 일어나서 씻고 밥먹고 잠깐 뒹굴거리다가
전에 사 둔 책들 중에서 대충 한 권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는데,
그게 바로 요 '니키 에츠코'의 <고양이는 알고 있다>다.
지금 200페이지가 조금 못 되게 읽은 상태.
소설로는 최초의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이라는데,
귀여운 남매 탐정이 나오는 좀 밝은(?) 분위기의 미스터리다.
내용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 읽은 후에 다시 하기로 하고~
이거 첨에 받아서 책꽂이에 꽂아둘 때는 그닥 눈여겨보지 않았었는데,
볼 수록 갠찮은 거 같다.
전체적으로 약간 푸른끼가 느껴지는 그레이에,
제목과 책등에만 사용된 옐로우 배색이 예쁘다.
뭣보다 눈에 들어오는 건 바로 표지의 검은 고양이.
(어쩌면 이것은 단지, 고양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내 개인 취향 때문일지도..ㅋ)
고양이의 얼굴 윗부분을 표지 아래에 배치하고, 과감하게 표지의 위쪽을 다 비웠다.
갠적으로, 아무렇게나 그은 듯한 제목 둘레의 테두리선도 맘에 든다.
제목 폰트는 살짝 별로지만, 그렇다고 어울릴만한 다른 폰트가 딱히 생각나지도 않는...^^;;;
커버를 벗기면 요런 모습.
깔끔하긴 한데, 별 특징도 없고, 예쁘지도 않고, 머... -_-;;;
그건 그렇고, 이 책 페이지당 줄 수가 18줄밖에 안 되는 건 좀 섭섭...
(하단에 각주가 들어가는 페이지는 더 적음.)
너무 빽빽해도 답답하지만, 최소 21줄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다.
머, 그치만 그것 때문에 책장은 훌렁훌렁 잘 넘어가긴 하는구만...^^;;;
참고로,
그저께 배송받은 '페터 회'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은 페이지당 줄 수가 무려 27줄이다.
이 정도는 좀 과한 편인데, 암튼 이 책 페이지수가 600페이지 훨씬 넘으니,
만약 <고양이는 알고 있다>처럼 18줄로 만들면, 거의 1,000페이지에 육박하는 분량이로구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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