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물이라는 것도 모르고 무작정 보기 시작한 건데 이거 알고보니

어릴 적 추억의 만화 아톰을 모티브로 한 거네?ㅎ

원래 한 두권 읽고 자려고 집어들었다가 의외로 다음 이야기가 계속 궁금해서 다 보고 잤다능~ㅋ

뭐, 8권 완결이라 분량이 아주 부담스럽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지.^^

 

이야기의 배경은 로봇이 사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

인권처럼 최소한의 로봇권을 보장하는 로봇법까지 제정되어 있는 사회.

로봇과 인간을 교대로 살해하는 연쇄사건 수사에 형사 '게지히트'가 뛰어들며 시작된다.

 

살해대상은 전세계에 일곱 대가 존재하는 초고성능 로봇들과

로봇법 제정과 유지에 공헌하거나 협력중인 인간들로,

로봇과 인간이 하나씩 교대로 살해당한다.

바로 이 연쇄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굵은 줄거리.

그리고 일곱 대의 로봇이 차례차례 살해되면서 그들의 에피소드들이 함께 펼쳐지는데,

형사 '게지히트'와 우리의 '아톰'역시 그 일곱 로봇 중 하나다.

 

 

 

 

스토리 자체도 흥미진진하지만

인간이 아니면서 인간사회에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들의 슬픔과 절망 등이 버무려져서

참 마음이 짠해지는 만화다.

 

로봇들은 인간의 모습인 것도 있고 흔히 떠올리는 일반적인 로봇의 모습인 것도 있는데,

로봇법에 의해 직업도 갖고 배우자와 자식을 만들어(입양의 형태) 가정도 꾸린다.

그들이 가족 등 소중한 대상을 잃어버린 후 밀려드는 슬픔, 외로움 등에 당황도 하고,

전쟁병기로 만들어져 참전했다가 돌아온 후

 피아노 소리에 마음을 뺏겨 다시는 전쟁에 나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등,

점차 인간보다 더욱 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에피들은 참 인상적이다.

뭔가 마음이 뭉클~~^^;;;

 

후반부쯤에 나온 길에서 꽃파는 로봇도 참 짠했는데,

전쟁에서 팔도 잃고 몸이 망가져 균형을 잘 잡지 못 하고 자주 넘어지는 작은 로봇으로,

어느날 길에서 꽃을 팔다 넘어졌는데 마침 지나던 '게지히트'가 일으켜주자

그 작은 친절에 반해 '게지히트'를 쫓아다니며 숨어서 보는 모습이 애처로우면서도 귀엽더라구~ㅎ

나중에 조종당해 무서운 일을 벌이지만 그것마저도 불쌍...ㅜㅜ

 

아, 그리고 '게지히트'가 못 쓰게 된 로봇들을 눌러 고철로 만드는 로봇처리장에서

아직 살아있는(?) 작은 로봇을 발견해 집으로 데려와

부인과 함께 돌보면서 자식으로 삼는 에피도 찡했고...

 

그러고보니 작품 전체에 걸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모두 가련하고 불쌍한 존재들인 듯.

악의 화신같았던 '플루토' 역시 그렇고 말이지...ㅜ

 

 

 

 

암튼 별생각없이 펼쳐들었다가 의외로 참 재밌게 읽은 작품이다.

 

이거 읽고 났더니 원작인 우주소년 아톰도 다시 제대로 보고 싶어지네.

사실 그냥 아톰만 알고 내용은 거의 모르거든~ㅎㅎ

그러고보면 <은하철도 999>같은 것도 그렇고

일본의 어린이용 옛날 만화영화 중에 나름 철학적인 것들이 참 많은 듯.^^

 

'우라사와 나오키'는 아주아주 오래전에 <몬스터>를 읽었었는데

카리스마 넘치는 악인 미청년 주인공만 좀 기억나고 내용은 도통 생각이 안 나네...^^;;;

언제 그것도 다시 한 번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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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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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샤아 2013.10.01 1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터키 챔피언 에피소드는 아직도 볼때마다 눈물이 글썽이네요.

    원작의 아톰은 아동용이라 보시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겁니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아기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쥬' 가 생각나는 작품이었어요.

    어렸을때의 기억에 있는 만화가 현실적으로 되돌아온다는 포맷이 똑같아서...

    그 작품을 봤을때 아동용 만화를 성인용으로 재해석한다는 것의 매력이 충격적이었거든요.

    지금 우라사와 나오키는 빌리배트 라는 작품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물로는 이제 다른 작가가 넘보지 못할 정도의 입지를 다지게 될 듯 하네요.

    작화도 몬스터 이후로 기복없이 안정적이고...

    테츠카 오사무 이후로 그의 기량에 필적하는 작가를 만화신이라고 칭하는데 드래곤볼의 토리야마 아키라 이후 그 이름으로 불리우는 작가 중 하나라고 합니다. ^^

    • 블랑블랑 2013.10.02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터키 챔피언 에피도 슬프죠...ㅠㅠ
      '아기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쥬'는 언제 꼭 한번 봐야지 했던 건데 잊고 있었네요.^^;;;
      <빌리배트>도 무슨 내용인지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2. 꿍알 2013.10.02 1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볍게 접한 만화책에서 많은 것을 느끼셨군요~
    그런 책을 발견하게되면 기쁘기 그지없지요~
    오늘도 좋은 만화책 리뷰 잘 보고 갑니다^^

  3. 신문깔아라 2013.10.27 0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제일 처음으로 산 만화책이 '플루토'에요ㅎㅎ 저도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ㅎ 게지하트가 어린이 로봇을 잔인하게 죽인(?) 사람을 검거하고 분노하여 로봇 3원칙을 어기고 사람을 살해하는 장면을 기억해 내는 모습이 전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4. james1004 2014.01.11 0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 비슷한 감성이신듯....저도 그 꽃 파는 로봇에서 .....애잔해졌어요...
    아 다시 생각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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