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드라마 거의 안 보는 편인데, 요즘 재미들린 드라마가 하나 있으니,
MBC에서 주말 저녁에 방영하는 바로 요 <반짝반짝 빛나는>이다.
그때그때 시간맞춰 전부 본방사수하는 정도까지는 못 되고
그냥 시간 맞을 때 뜨문뜨문 보거나 주말에 케이블에서 재방할 때 보거나 그러는 수준이지만...

암튼 어제 저녁에 23화를 보고, 아까 낮에 케이블에서 21,22화 연속해서 하길래 그거 보고,
오후 내내 뒹굴뒹굴 하다가 아까 24화 본방도 봤는데, 아, 나 이거 왜케 재밌지...^^;;;;ㅋㅋ
엄마랑 보면서 막 열냈다가 눈물 찔끔거리다가 머, 그러면서 봤다는...ㅋ

저 위 이미지만 보면 유쾌하고 즐거운 드라마 같지만
이게 사실 디게 가슴 아프고 신경질 나고 짠하고 울컥하는 내용이거든.ㅎㅎ

대형 출판사를 운영하는 부잣집 딸 '정원(김현주)'과
허름한 고시식당을 운영하는 억척엄마와 도박중독 아빠 밑에서 고달프게 살아온 '금란(이유리)'이
사실 태어나자마자 병원에서 뒤바뀌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진행되는 이야기인데,
이게 솔직히 굉장히 뻔하고 흔하고 진부한 소재지만
전개과정이 너무 재밌고 감동적이고, 게다가 대사들도 일품!




보통 어려운 상황에서 꿋꿋하게 자라온 인물이 착하고 바르게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드라마에서는 반대로, 피해의식에서 헤어나오지 못 하는 꼬일대로 꼬인 인물로 그려진다.
그에 반해 부잣집에서 자란 '정원'은 오히려 구김살 없는 밝은 성격에 바른 심성을 가진 인물.

결국 '금란'도 친부모가 있는 부잣집으로 들어와 '정원'과 함께 살게 되는데,
두 얼굴 연기를 하며 '정원'에게 못된 짓을 일삼는 '금란' 때문에 울컥울컥하지만,
어제 마지막 부분에서 '정원'에게
행복해지려고 엄마도 버리고 들어왔는데 너 때문에 난 계속 하루하루가 불행하다며,
이 집 딸은 나고 고시식당집 딸은 넌데, 난 여전히 비참하고, 넌 여전히 당당하고,
난 여전히 울고, 넌 여전히 천진한 얼굴로 날 동정하고 어쩌고 하면서 오열하는 부분에서는
왠지 그 울분이 느껴져서 눈물이 찔끔.-_-;;;
하긴, 착오로 29년을 고생하고 살았으니 억울할 만도 하지....

거기다 '금란'이 출판사 편집장(김석훈)을 좋아하는데, 그는 또 '정원'을 좋아하거든...ㅋ
그러니 얼마나 '정원'이 더 얄밉고 울화가 치밀겠어.^^;;;
극 초반에 막 친자가 가려졌을 때, 고시식당집 엄마가 '정원'을 안쓰러워하자 '금란'이 흥분해서
엄마는 걔만 보면 눈물나냐고, 난 걔만 보면 화가 난다고 소리치던 장면도 기억나네.
(그러다가도 부잣집 엄마아빠 앞에서는 막강 다소곳~ㅋ)
머, 그래도 여전히 볼 때마다 '금란'이 얄밉긴 하지만, 어쨋든 '이유리' 연기 잘 하는 듯.^^

그외에 친딸이 밝혀지자, 유산문제로 30년 가까이 키워온 '정원'을 경계하는 출판사집 엄마(박정수)나,
친딸에게 '기적'이 아닌 '재앙'인 자신의 처지를 괴로워하는 고시식당집 엄마(고두심),
위 이미지에 나온 네 남녀의 얽히고 설킨 삼각관계, 기타등등이 아주 흥미진진하다.
주배경이 출판사여서인지, 이런저런 깨알같은 잔재미도 있고....^^

암튼 결론은!!
<반짝반짝 빛나는> 드라마 재밌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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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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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스케이프 2011.05.02 0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동화랑 설정이 같군요. 이유리가 진정 주인공일 듯 하네요~

  2. 세리수 2011.05.02 0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드라마는 잘 안보는 1인인데요
    인생의 조미료 역할인 드라마를 보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3. 미카엘 2011.05.03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저 드라마 보면서 금란이가 너무 짠하더라구요.
    얼마나 고통스러운 생활을 했길래 자격지심이 정말..ㅎㄷㄷ
    정원이는 그래도 자라면서 예쁜 것들 보고 예쁜 옷을 입고 맛난 음식을 먹고 부모님 사랑도 받고
    사랑받는 생활을 해서 세상이 지옥같다고는 생각을 안 하겠지만
    금란이는 지옥같은 생활을 벗어나고 싶어서 이런 저런 못된 짓 까지 저지르며 사는게 너무 안 타깝더라구요.
    따지고 보면 둘다 불쌍하긴 하지만.. 금란이가 저는 더 마음이 가는데
    작가분이 자꾸 금란이를 못 되게 그려서.. 마음이 아파요.
    자기도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부모님 사랑받으면서 예쁘게 꾸미고 싶고
    사랑받는 생활을 하고 싶었을텐데....
    참! 저는 저 드라마 끝나고 나오는 내마음이 들리니 라는 드라마도 봐요. ㅋ
    전형적이 한국식드라마이긴 한데.. 그 드라마에서 정보석씨가 너무 연기를 잘 하더라구요.ㅋ

    • 블랑블랑 2011.05.03 1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극 초반엔 금란이한테 맘이 더 갔었는데
      요즘에 하도 못되게 노니까 점점 얄미워지더라구요...
      근데 한 번씩 울부짖으면서 맺힌 한을 쏟아낼 때는 역시 맘이 울컥하면서 짠하긴 해요...
      제일 미운 건 친딸 나타났다고 28년이나 키운 정원이한테 안면 바꾸는 출판사집 엄마.-_-;;;;
      암튼 이거 넘 잼있는 거 같애요.ㅎㅎ
      <내마음이 들리니>는 주인공들 어린시절 나올 때 몇 번 얼핏 봤는데 잼있어 보였어요.
      근데 왜 저는 어린시절부터 시작되는 드라마는 주인공들 어른 되면 보기 싫어질까요....^^;;;;;
      정보석씨 바보연기는 진짜 인상적이었어요.^^

  4. 임기백 2011.06.19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두가슴이아프면서눈물났네여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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