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중* <점성술 살인사건> - '미타라이'의 '홈즈' 평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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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책잡담

*책읽는중* <점성술 살인사건> - '미타라이'의 '홈즈' 평가ㅋ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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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을 읽고 있다.
5일간의 연휴를 맞아서 바빠도 분량 좀 긴 걸로 두 편 이상은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연휴의 마지막날인 오늘, 이 책의 절반 정도만을 딸랑 읽었을 뿐이고!ㅋ
아, 생각보다 연휴 동안 할 일이 무지 많더라구...^^;;;

암튼 '시마다 소지'의 책은 처음 읽는 건데 생각보다 훨씬 재밌게 읽고 있는 중이다.
특히 사건을 풀어나가는 '미타라이'와 '이시오카'의 콤비가 아주 매력적인데,
그 중 미타라이가 셜록 홈즈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눈에 띄어서 포스팅해 본다.



 "아아! 허풍쟁이에 교양 없고, 코카인 중독, 망상벽, 현실과 환상의 구별을 못하는,
매력이 철철 넘치는 그 영국인?"  
p268



아놔, 이렇게 간단하고도 명쾌한 평가라니!!ㅋ

사실 어릴 적 어린이용 문고로 읽었던 셜록 홈즈에 비해
어른이 되어 다시 읽은 홈즈는 개인적으로 꽤나 충격이었었지.
아, 그때의 쇼크가 새삼 새록새록 떠오르는구만~ㅎㅎ

미타라이는 자신의 이 평가에 대한 근거도 조목조목 대는데
다음은 <얼룩 끈>의 트릭을 근거로 이야기하는 부분.



 "그것은 분명히 가장 걸작이야. 뱀이 나오지?
금고에서 뱀을 기르면 보통 질식한다고 생각하지만,
호흡을 하지 않는 뱀이고 우유를 주면서 훈련시켰다는 게 대단해.
우유를 감사히 받아 마시는 건 포유류뿐이야. (......)
뱀은 파충류니까 어지간한 변종이 아닌 이상 우유 따윈 마시지 않아. (......)

그리고 휘파람을 불어서 뱀을 불렀다고 하던데,
뱀은 일반적인 의미로 귀가 없으니까 휘파람 소리를 듣지 못해.
조금만 진지하게 생각하면 누구나 알 수 있잖아. 상식의 범주라고.
중학교 때 이과나 생물 수업만 제대로 받았으면 말이야.
그러니까 그 선생은 교양이 없다는 거야. (......)

그것은 왓슨의 작가적 허구로 일이 없는 날에 홈즈 선생에게 들은 이야기를
자신도 가담한 모험인양 창작했을 거야.
아마도 코카인에 의한 망상일걸! 뱀은 마약 중독 환자의 환각이나 꿈에 자주 나오니까.
그래서 허풍쟁이에 망상벽이라고 했지." 
  p269



그리고 다음은 홈즈가 한 번 본 사람의 직업이나 성격 따위를 맞추는 것에 대한 이야기.



 "예를 들어, 그래......, '노란 얼굴'이었나,
의뢰인이 잊어버리고 간 담배파이프를 보면서 소유자의 직업을 추리하는 장면이 있었지.

그때, 분명히 파이프 가격과 별 차이 없을 정도로 수리비용을 들이니까
상당히 소중하게 여기는 파이프라던가 하고 선생은 말했지.
그리고 흡입구에서 볼 때 파이프 오른쪽이 눌었으니까 소유자는 왼손잡이라고 했어.
그것도 성냥이 아니라 매일 램프불로 붙이는 버릇이 있다,
언제나 왼손으로 파이프를 쥐고 램프 불에 가까이 하니까 오른쪽이 눌었다고.

그런 소중한 파이프의 오른쪽을 매번 태우는 짓을 하는 소유자야 그렇다 치고,
우리는 오른손잡이이지만 만일 파이프를 사용한다면 어느 손으로 쥘까? 왼손으로 쥘 거야.
오른손은 글을 쓰거나, 끊임없이 뭔가 작업을 하니까.
파이프 같은 것은 작업하면서도 물고 있을 수 있거든.
그렇다면 불을 붙일 때도 항상 왼손으로 파이프를 가져가는 사람도 상당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

이런 정도의 일로 단정을 해 버리는데,
그래도 대단한 허풍쟁이라는 진실을 말하면 안 될까요, 이시오카 씨?"  
p270



마지막으로, 홈즈의 변장술에 관한 이야기도 우습다.



 "홈즈는 변장의 명인이었지!
백발 가발에 눈썹을 붙인 후 양산을 쓰고 할머니로 변장해서 자주 길거리를 걸어 다녔지?
홈즈의 키가 얼마인지 알아? 6피트가 넘어.
1미터 90센티미터에 가까운 할머니가 있는데,
남자가 변장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까.
이런 할머니가 실제로 있다면 괴물이지.
아마 런던 사람들은, 아, 홈즈 씨가 가는구나, 라고 말했을 거야."  
p271



마지막 문장에서 빵 터졌음.ㅋ

하지만 미타라이가 홈즈에 대해 비난만 하는 건 아니다.
그의 혹평에 발끈한 이시오카가 따져묻자,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



 "누가 그렇대? 완전무결한 컴퓨터에 우리가 무슨 볼일이 있어?
내가 매력을 느끼는 것은 인간이야. 기계를 흉내 내는 부분이 아니야.
그런 의미에서는 그 사람만큼 사람 냄새 나는 사람은 없어.
그 사람이야말로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타임의 인간이야.
나는 그 선생이 정말 좋아."
   p275



맞아맞아!
내가 성인이 되어 다시 읽었던 홈즈는, 어릴 적의 그 멋지기만 한 영웅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훨씬 인간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었지.ㅋ

아,,,, 갑자기 홈즈 읽고 싶어지네~
이 기회에 한 세트 장만해 볼까나~~~


   


사 볼 만한 셜록 홈즈 전집은 요렇게 두 가지.
왼쪽이 '황금가지', 오른쪽이 '시공사'에서 나온 건데,
각각 40%, 50%의 할인 판매 중이라 가격도 4, 5만원대로 권 수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둘 다 삽화도 들어있다고 하니 한 세트 장만해두면 남은 겨울 내내 쏠쏠하게 볼 수 있을 듯.^^

개인적으로는 오른쪽 '시공사' 쪽이 좀 더 끌린다.
가격이 1만원 가까이 저렴하기도 하고 주석이나 각종 관련 자료도 더 충실히 들어있는 것 같애.
그 외에 차이점이라면,
'황금가지'는 작품 시간 순, '시공사'는 작품 발표 순으로 수록되어 있다고~


 


홈즈에 관한 잡다한 모든 것을 다 보고 싶다면 '주석 달린 시리즈'도 갠찮다.
오리지널 삽화를 비롯해서 관련 사진 등의 자료가 풍부하게 첨가된 홈즈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책 판형도 크고 무지 두꺼워서 읽기에는 좀 불편할 수도 있지만
책꽂이에 꽂아두면 확실히 뽀대는 날 책.ㅋ
3권까지 나올 예정인데, 세 권을 전부 꽂으면 책 등에 홈즈 옆얼굴이 완성된다.^^

가격이 좀 부담스럽다는 단점이 있지만, 1권은 현재 무려 50% 할인 판매 중!!! +_+


진짜 이참에 한 세트 질러버릴까....
아, 연말부터 새해다, 구정이다 뭐다 해서 돈 엄청 썼는데, 고민되네....ㅠㅠ
3월부터 반값 도서들이 거의 없어질 거라고 해서 맘이 더 급함. 이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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